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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사실상 종료된 임원인사…조직구조 안정화현안 대응력 높여 시장 안정화…이복현 원장 임기 맞춰 시기 조율

고설봉 기자공개 2024-06-28 12:41:5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금융감독원 임원인사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임기만료로 교체 대상에 오른 임원이 없는 가운데 국정 난맹상과 맞물려 고참급 임원들의 이동도 미뤄지면서다. 더불어 조직 안정화 요구가 커지면서 현 체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금감원은 하반기 수시인사를 단행했다. 금융투자와 공시조사 소속 국장 8명이 순환 형태로 보직이 변경되는 선에서 소폭 인사가 실시됐다. 이를 끝으로 올 하반기 수시인사는 사실상 종료됐다.

그동안 금감원 안팎에서 관측돼 왔던 임원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통상 금감원은 임원인사 이후 국실장 인사를 단행해왔다. 임원인사로 공석이된 국장 자리를 새롭게 채우는 형태로 연쇄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미 국실장 인사가 발표된 시점에 갑작스럽게 임원인사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이준수 부원장의 이동 가능성이 점차 옅어지면서 하반기 중 임원인사도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 부원장이 한국금융연수원장으로 발탁될 수 있다는 하마평이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만큼 최근 국정 난맥상과 맞물려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 부원장의 연수원장 발탁이 지연되면서 일부 임원들의 이동 가능성도 차단되는 모습이다. 이 부원장이 외부 기관장으로 발탁될 경우 후속 임원인사가 예상됐다. 부원장과 부원장보, 국장 등 공석을 메우기 위한 연쇄인사가 올 하반기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였다.




인사수요 자체가 없어지면서 임원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드는 모습이다. 또 근본적으로 현재 임원 가운데 임기만료를 맞는 인원도 당장 없는 만큼 하반기 내내 현제 지배구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장을 제외한 14명의 임원 가운데 하반기 중 임기만료를 맞는 인원은 없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체제에서 현 임원들이 발탁된만큼 인위적인 인사수요도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말로 기간을 넓혀보면 인사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 말 임기 만료가 예정된 임원은 1명이다. 기획경영부문을 맡고 있는 김영주 부원장보는 2021년 12월 신규선임됐다. 올해 12월 임기 만료를 맞는만큼 연말 정기인사와 맞물려 인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원장의 거취와 맞물려 향후 임원인사가 단행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낸싱(PF) 진화와 공매도, 자본시장 선진화, K-밸류업 등 금융시장 정상화를 앞세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원장이 각종 현안을 명분으로 임기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원장이 그대로 금감원을 이끌게 되면 연말까지 큰 변화를 만들지 않고 조직체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정화된 지배구조를 크게 흔들지 않고 임원들의 역할도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대대적인 파격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정기인사가 펼쳐지는 만큼 2022년 이후 추진했던 금감원 인사제도 개혁의 마지막 단추를 끼울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 원장은 연공서열을 없애고 역량과 실력,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를 펼쳐왔다. 또 금감원 설립 주축이었던 이전권역 출신들을 이선으로 후퇴시키며 공채중심 인사정책을 실시했다. 공채중심의 예측가능한 인사제도를 구현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 원장이 임원들에게 특별한 인사는 없을 것이란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큰 틀의 변화 없이 하반기에도 현안에 집중해 금융시장 및 경제 안정화를 꾀하라는 지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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