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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반지형 혈압계' 스카이랩스, 삼성전자 갤럭시링에 도전장이병환 대표 2015년 설립, 한국투자증권 IPO 주관사 선정

임정요 기자공개 2024-07-01 09:11:5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업체 스카이랩스가 주력제품인 '반지형 혈압계'의 보험급여를 적용받았다. 내달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링과 대치되는 제품이다. 벤처와 대기업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랩스는 의료기기와 웰니스기기의 차이라고 선을 긋는다. 벤처 설립 10년차에 뚜렷한 매출원을 확보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내년 중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출신 이병환 대표, 창업 10년차 본격 매출 예상

스카이랩스는 이병환 대표가 2015년 9월 설립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서 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스카이랩스 창업에 나섰다.

삼성전자 출신인 그가 개발한 제품이 앞으로 출시할 삼성전자 갤럭시링과 같은 '반지형'인 점은 이목을 끈다. 스카이랩스 '카트 비피(CART BP)'는 광혈류측정센서(PPG)를 활용해 손가락에서 혈류량을 측정하고 이를 축적한 데이터로 착용자의 24시간 혈압을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물밑작업을 마친 시장에 스카이랩스가 편승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과연 벤처가 삼성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링은 올 1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웨어러블기기다. 혈압 외에도 심박수,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트비피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지 일년째지만 보험급여 인정 전이라 의미있는 매출을 내지는 못했다. 작년 매출로 전년비 22% 늘어난 5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도 86억원에서 개선된 78억원, 순손실은 35억원에서 심화된 13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세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 보험수가 적용에 따라 환자들은 4500원에서 5400원만 부담하면 24시간의 혈압변동 패턴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의료진 처방에 따라 환자가 카트비피를 착용하면 해당 데이터가 병·의원 어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되는 형태다.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끊김없이 24시간 혈압 변동을 진단할 수 있다.

내달 삼성전자 갤럭시링이 출시되면 벤처 입장에서 강력한 시장경쟁자가 생기는 셈이지만 나름 대비책은 있다. 갤럭시링은 '웰니스 기기'이고 카트비피는 '의료기기'라서 스카이랩스는 병의원 처방 위주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의료기기는 판매채널과 사후관리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갤럭시링이 의료기기 위치를 노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카트비피는 혈압계이지 스마트링이 아니다"고 말했다.

◇종근당 빠진 주주리스트…한국투자증권 주관사로 상장준비 돌입

팔에 커프를 착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24시간 착용편의성을 개선한 반지형태 혈압계에 VC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작년 완료한 시리즈 C까지 스카이랩스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457억원이다.

주요 FI로 모루자산운용, IBK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장찬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말까지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종근당도 이름을 올렸지만 올초 지분을 전량 양도했다. 양도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카이랩스가 종근당이 아닌 대웅제약과 판권계약을 맺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웅제약과 국내 판권계약을 통해 병의원에 B2H 사업을 펼치고 있다.

관련해서 이 대표는 "종근당 자체적으로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며 "대웅제약의 경우 심전도패치, CGM기기 등 국내 유관 의료기기 유통사 중 가장 시장 장악력이 커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모색 중이다. 올 3월 글로벌 혈압계 제조 업체 1위 기업인 오므론헬스케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채비를 갖췄다.

스카이랩스는 작년말 기준 180억원대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다. 아직 이익을 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확장을 위해서는 추가자금 조달도 필요해 보인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절차를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IPO 시점은 주주들과 협의 중"이라며 "정해진 바는 없으나 내년 중에는 상장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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