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벤처캐피탈, 500억 '메타버스 펀드' 결성 돌입 모태펀드 과기부 계정 GP 선정…"3년 이내 AUM 5000억 확대"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02 09:10: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투자에 강점이 있는 벤처캐피탈(VC) 미시간벤처캐피탈이 3년 만에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선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메타버스로, 문화콘텐츠 산업과 맞물려 있는 투자 섹터가 많다는 평가다.1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모태펀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계정 수시 출자사업 메타버스 분야 최종 GP로 선정됐다. 미시간벤처캐피탈과 함께 1차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크릿벤처스, BNK벤처투자 컨소시엄(Co-GP)은 끝내 고배를 마셨다.
메타버스 분야 출자비율은 60%다. 모태펀드가 300억을 출자하고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민간 자금 200억원을 조달해 총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 출자비율이 높은 데다 펀드레이징 경험이 많은 하우스인 만큼 자금 조달 작업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 GP로 선정된 건 3년 만이다. 지난 2021년 6월 문화 계정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육성' 분야에 최종 GP로 선정돼, 같은해 12월 333억원 규모의 '미시간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투자조합'를 결성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매년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펀드를 결성해왔다.
메타버스 분야 주목적 투자 대상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주요 기반기술 관련 중소·벤처기업이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되, 사업영역 및 규모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분야와 해외진출 분야에 약정총액 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모태펀드는 XR(가상융합기술), AI, 데이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을 주요 기반기술로 봤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메타버스 펀드를 통해 디지털콘텐츠 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의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괴물, 미녀는 괴로워, 추격자 등 영화뿐 아니라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미디어,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이 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의 핵심 파트너인 박기덕 파트너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다. 박 파트너는 투자은행, 국제기구, 벤처캐피탈 등에서 15년 이상 다양한 투자경력을 쌓은 베테랑 투자 전문가이다. 그는 현재 '미시간글로벌파이어니어투자조합', '미시간글로벌소셜임팩트투자조합', '미시간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투자조합' 등 5개 펀드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이번 메타버스 펀드를 시작으로 운용자산(AUM)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모태펀드 문화 계정 수시 정시출자 사업 'M&A·세컨더리' 분야에 지원해, 서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은 1873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2440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을 섹터별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메타버스 펀드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대형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3년 이내에 AUM 5000억원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8개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2002년 설립 이래 문화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영화 부문에서는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식으로 메인 투자자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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