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ed & Blue]'2차전지 소부장' 유진테크놀로지, 외형확장 '원년'[특징주]글로벌 고객사, 투자확대 수혜…리드탭·장비 신규 매출처 확보

김혜란 기자공개 2024-07-02 12:57:0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유진테크놀로지 주가가 강세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09% 오른 9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63만5512주다. 개장한 지 20분 만에 전 거래일 전체 거래량(10만2563주)의 6배가 넘게 거래됐다.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였으나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3거래일 동안 기관은 매도세가 강했고,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선 상태다.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86% 오른 1만1050원에 형성돼 있다.

◇Public Announcement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공정에 쓰이는 정밀금형, 기계부품, 자동화 장비, 리드탭 등을 제조하는 소재·부품·장비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다이슨·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폴란드·헝가리에 해외법인이 있다.

2023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처음 상장했을 때만 해도 주가는 2만1200원에 출발했으나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전기자동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진한 실적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 쪼그라든 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IR협의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연간 매출액은 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전기차와 2차전지 업체들이 글로벌 확장투자를 미루면서 유진테크놀로지의 성장률도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부터는 화성 테크 캠퍼스 장비 매출 증가가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회사 매출액은 2020년 310억원, 2021년 346억원, 2022년 398억원, 지난해 475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뤄왔다. 올해 1분기는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부터 매출처 다각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2차전지 장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전용 조립 공장 화성 테크 캠퍼스(YJ Tech Campus)를 지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화가 진행된다. 또 리드탭도 올해부터 신규 매출원으로 힘을 보탤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한국IR협의회 측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가량 감소한 3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사업이 자리 잡는 과정이라 수익성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Peer Group

유진테크놀로지는 큰 카테고리에서 '전기제품'으로 분류된다. 이 업종에 속한 상장사는 총 69개사로 이 중 주가가 상승세를 탄 기업은 13곳에 불과하다. 주가가 오름세인 기업 중 유진테크놀로지의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이밖에 이노벡스나 서진시스템, 광무, 디이엔티도 눈에 띈다. 반면 신성에스티나 아바코, 에케이엔에스, 비츠로셀 등이 내림세다.

◇Shareholder Status

유진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이미연, 여현국 공동 대표이사다. 두 대표가 각각 지분 18.93%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자사주 1.04%와 특수관계인 지분 0.43%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39.33%다.

5%이상 주주로는 하베스트제1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9.62%), 신용보증기금(6.87%)가 있다. 2014년 신용보증기금에 이어 2019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에게서 투자를 받았다.

◇IR Comment

유진테크놀로지 측에 이날 주가 상승의 근거에 대해 질문했으나 "지난주 JR에너지솔루션과의 전략적 협업 소식을 발표한 것 외에는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진테크놀로지는 최근 2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의 신주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 이 역시 신규 매출원을 확보했단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JR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자동화 제조 설비 등을 공급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JR에너지솔루션과) 셀 제조 방법, 전극 공정에서의 설비 보완, 증설 등까지 (협력 범위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매출 전망 관련해선 "올해부터는 규모는 작지만 리드탭에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리드탭 사업을 한지는 오래됐지만 샘플이나 개발 제품으로만 진행했다가 이번에 본격적인 양산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화성 테크 캠퍼스에서 담당하는 노칭과 스태킹 장비 등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