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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미매각' 효성화학, 고금리·월이자로 리테일 잡나 4월 발행 때도 단기간에 셀다운, 이후에도 회사채·CP 만기 줄줄이

안정문 기자공개 2024-06-25 17:00:5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을 기록했다. 다만 7%대 후반의 고금리, 매월 이자지급 방식 등을 바탕으로 주관사단은 리테일을 통해 인수물량을 무리없이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이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1.5년 단일물이며 신고액은 5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수요예측 결과 주문은 들어오지 않았다. 전액 미매각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 200억원, 인수단에 합류한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 50억원씩 물량을 인수한다.

주관사와 인수단이 미매각 물량을 떠안긴 했지만 리테일을 통해 물량을 정리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월 이자지급 방식, 민평금리 대비 1%p 이상 높은 금리 등이 개인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월 발행 당시에도 주관사가 미매각물량을 빠르게 정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화학이 제시했던 금리 희망밴드는 6.80%~7.80%다. 회사채는 미매각된 만큼 밴드 상단인 7.80%로 발행된다. 19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평균금리는 6.050%라는 점을 고려하면 민평금리보다 175bp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것이다.

효성화학은 이번 회사채를 지난해 1월 발행했던 1.5년물 회사채 7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쓴다. 부족한 부분은 보유자금으로 메운다. 이후에도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추가 조달 가능성이 남아있다. 10월25일에는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 12월3일에는 공모 회사채 54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CP(기업어음) 만기도 줄줄이 돌아온다. 8월30일에는 300억원, 9월27일에는 300억원, 11월8일에는 500억원을 갚아야 한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은 스플릿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8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4월3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낮춘 지 2개월 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BBB+, 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 1분기 영업손실 348억원·순손실 739억원을 기록했다. 업황이 악화되면서 2022년 영업손실 3367억원·순손실 4089억원, 2023년 영업손실 1888억원·순손실 3469억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PP(폴리프로필렌)을 주력으로 생산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요 위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프로판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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