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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펀딩 숨고른 KB인베, 투자·회수는 여전히 '톱티어'드라이파우더 적극 소진…하반기 대규모 펀드레이징 재개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4-07-05 07:11:5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수년간 펀드레이징 상위권에 들었던 K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상반기에는 펀딩을 사실상 쉬어갔다. 드라이파우더를 많이 쌓아둔 상황인데다, 장기 재임한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의 영향으로 적극적인 펀딩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와 회수 측면에서는 국내 톱티어 VC로서의 여전한 위용을 나타냈다. 최근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등 펀드레이징에 의욕을 보이는 만큼 연말 리그테이블에선 펀드레이징 분야에서의 존재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이 국내 66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90억원규모의 KB세컨더리플러스 2호펀드와 60억원 규모의 KB-비전에쿼티 컨텍트투자조합을 신규결성했다. 공동운용(Co-GP) 펀드의 규모를 나눠 반영된 펀드레이징 총 규모는 120억원이다.

이는 지난 수년간의 적극적인 펀드레이징 흐름과 크게 대비된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3776억원 △2020년 3143억원 △2021년 4616억원 △2022년 3758억원 △2023년 3470억원 등 매년 3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펀딩했다.

상반기 펀드레이징 실적만 두고 보더라도 지난 5년간 최저치다. △2019년 상반기 2496억원 △2020년 상반기 229억원 △2021년 상반기 637억원 △2022년 상반기 1440억원 △2023년 상반기 2500억원을 각각 펀드레이징 실적에 올렸다.



KB인베스트먼트의 올 상반기 펀딩 실적이 저조했던 건 충분한 드라이파우더를 쌓아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히 많은 펀드레이징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드라이파우더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선 상황이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도 드라이파우더가 8000억원이 넘는다. 벤처조합으로 6439억원, PEF로 163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소극적 펀드레이징은 3월 이뤄진 리더십 변경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8년 부임한 김종필 전 대표가 올해 초 교체되는 등 리더십 손바뀜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서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모태펀드와 산업은행, 성장금융 등의 대규모 출자사업 접수가 이뤄진 지난 3~4월에 출자사업에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드라이파우더가 충분했기 때문에 투자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 올 상반기 벤처조합으로 919억원, PEF로 93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총 1849억원으로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투자 톱3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올 상반기 투자금액은 벤처 투자 혹한이었던 전년 동기(644억원)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벤처 투자가 활발했던 지난 2022년 상반기(2335억원)를 제외하면 역대 KB인베스트먼트 상반기 투자금액 중 최대치다. 회수 역시 순탄하게 이뤄졌다. 1571억원을 회수해 회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펀드레이징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제안서를 내는 등 출자사업 도전도 재개하고 있다. 신주 투자에 활용할 벤처펀드 드라이파우더가 충분한 만큼 세컨더리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이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드라이파우더가 적은 PEF 계정 펀드 결성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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