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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피피아이, 딥마인드 피인수 '눈앞'구주 매각 최대 120억 수준, 재무개선 관건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16 15:20:10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지부진했던 피피아이 매각 작업이 구체화됐다.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가 피피아이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딥마인드가 피피아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세부 조건까지 오가면서 M&A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피피아이는 지난 4월 시장에 매물로 출회됐다. 당시 투자유치를 우선 순위에 둔 상태에서 조건이 맞을 시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했다.

이후 3개월간 다양한 원매자가 거쳐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세부조건, 경영권 분쟁 등을 이유로 딜이 구체화되지는 못했다. 지난주부터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를 중심으로 딜이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주 매각가는 총 100억원에서 1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매각 논의 당시 거론됐던 200억원 안팎 수준 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는 대시 캠, 내비게이션 등의 제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여성 속옷, 의류,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가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외 3인에서 메타플렉스 외 4인으로 변경됐다.

메타플렉스가 9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딥마인드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딥마인드의 피피아이 인수는 휴마시스의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현 빌리언스) 인수와도 관련이 있다.

휴마시스는 지난 5월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로부터 빌리언스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총 계약 수준은 480억원에 달했다. 빌리언스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메타플렉스는 딥마인드를 우선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딥마인드가 안정화되자 피피아이 인수까지 나선 셈이다.

피피아이는 지난달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부침을 겪었다. 김만주 외 3명이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목적으로 피피아이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다. 딥마인드 인수 구체화와 함께 해당 투자자와도 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금주 내로 소송이 취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피피아이는 실적악화가 매물로 출회되는 발단을 제공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로 실적이 둔화됐다. 상장 이듬해인 2020년과 2021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외형은 일부 유지했지만 수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회사 재무 상황도 악화됐다. 지난 2021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20억원대까지 확대됐고, 현금성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해 여유가 없는 상태다.

피피아이 자체에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인수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구주 인수와 더불어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확충도 함께 진행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3개월간 이어져오던 피피아이 딜이 어느정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라며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매각으로 현금이 생긴 메타플렉스가 딥마인드에 이어 피피아이에 까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벨은 이날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에 M&A와 관련해 질문하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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