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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지니틱스 최대주주 경영권 분쟁 소송, 내부 갈등 격화임시주주총회 소집, 이사 해임 안건 상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30 07:42:5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틱스가 새 주인을 맞이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분쟁에 휘말렸다. 이례적으로 지니틱스 최대주주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주주와 경영진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 모양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니틱스는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사 해임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지니틱스의 임시주주총회는 특이한 방식으로 개최가 결정됐다. 이달 초 지니틱스의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하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주주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최대주주 측과 이사회에 진입해 있는 경영진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최대주주 측이 소송을 제기하다 보니 법원에서도 빠르게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한 모양새다.

지니틱스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후 부지런히 실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걸림돌이 생겼다.

지니틱스는 지난해 8월 최대주주가 서울전자통신 외 2인에서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 변경됐다. 새 최대주주는 210억원을 들여 구주 1104만9646주를 매수했다. 기존 지분 일부를 포함해 총 30.93%를 보유하게 됐다.

지니틱스의 매각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서울전자통신은 수차례 지니틱스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간신히 중화권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원매자로 구하면서 매각을 성사시켰다.

새주인은 분주하게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관련 인물들로 이사회를 채웠다. 이번에 최대주주 측에서 해임을 요구한 이사 모두 당시 선임된 인물들이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던 데이비드 인균 남, 장호철 씨는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측과 긴밀한 관계로 보였다.

갈등이 본격화된 것으로 올해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최대주주 측과 경영진 간의 마찰 신호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권석만 지니틱스는 대표는 지난해 말 신규 시장 확대 및 사업 다각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니틱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40억원, 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대비 매출액은 6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기존 이사들을 전부 해임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측 지분이 30%가 넘는 상황에서 특별결의 사안인 이사 해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별결의는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기에 신규로 TAO HAI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표, YUEGUO HAO, 홍근의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리아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 중 TAO HAI 대표는 헤일로 마이클로일렉트로닉스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홍콩의 대표다. 기존에는 국내 사정을 잘 아는 한국인 위주의 경영진에게 경영을 맡겼지만, 지배구조 상 위에 있는 회사 측에서 직접 지니틱스를 경영하려는 모양새다.

더벨은 이날 지니틱스 측에 갈등 발생 이유 등에 대해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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