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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백신' 애스톤사이언스, 150억 프리IPO 추진 2021년 시리즈C 유치 후 3년 만에 펀딩, 내년 상장 준비 발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7-22 14:53:2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 치료 백신 전문 기업 애스톤사이언스가 150억원 규모 프리IPO를 추진한다. 바이오 투자 업계 자금 경색으로 직전 라운드보다 밸류에이션을 낮췄다.

최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별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비 확보를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했다. 본임상 단계에 진입한 여러 후보물질 가운데 AST-301의 단독요법 임상 2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 연내 기평 통과 후 IPO 재도전

애스톤사이언스는 150억원 규모의 프리IPO 펀딩을 위해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2021년 말 시리즈C 유치 후 약 3년 만에 자금 조달이다. 당초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계획이 미뤄지면서 추가적인 연구개발비가 필요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암 치료 백신을 중심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외과 전문의 출신 정헌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최대주주는 41.9% 지분을 보유한 정 대표다.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

정 대표는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의,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외과 전문의로 근무했다. 이후 MSD,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신약 개발 업무를 하다가 회사를 창업했다.

2021년부터는 신헌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신 대표는 서울대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박사학위를 마쳤다. 그는 MSD에서 비즈니스 개발과 라이선스 분야를 맡은 경험이 있는 사업개발(BD) 전문가다.

애스톤사이언스의 누적 투자액은 480억원이다. 2019년 시리즈A 80억원, 2020년 시리즈B 130억원을 통해 210억원을 조달했다. 2021년 말 270억원 규모로 유치한 시리즈C가 마지막 펀딩이다. 시리즈C 유치 당시 프리밸류는 약 1500억원이었다.

2021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나 기술성평가 문턱을 넘지 못하며 2년 가까이 상장이 지연됐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작년 초 기평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으나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ST-301' 다국가 임상 2상 총력, 적응증 확대 'ADC 병용'

현재 개발 단계가 진전돼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후보 약물에는 AST-021p, AST-301, AST-201이 있다. 그러나 상장 일정이 예정보다 미뤄지며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도 불가피했다. 이 중 AST-301의 단독요법 임상 2상에 전념하고 있다.

AST-301은 플라스미드 DNA 기반으로 개발 중인 암 치료 백신이다. HER2 저발현 유방암,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미국, 호주, 대만에서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고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암 치료 백신은 질병의 예방에 초점을 맞춘 통상적인 접종형 백신과는 차이가 있다. 암 특이적 항원에 대한 T세포를 자극하고 면역원성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보유했다.

이번 프리IPO 펀딩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난소암 환자 타깃 항암 백신 AST-201이 대표적으로 작년 9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았다.

출처=애스톤사이언스.

병용요법으로 적응증 확대에도 나섰다. 올해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관련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위암에서 AST-301과 HER2 ADC, 난소암에서 AST-2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1월에는 중국 바이오 기업 아보젠과 후보물질 독점 연구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애스톤사이언스가 자체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Th-Vac 플랫폼을 이용해 항암 백신에 적용 가능한 특정 항원을 타깃하는 에피토프를 발굴하고 아보젠에 제공한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임상 중인 AST-301에 집중해 성과를 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프리IPO 펀딩 후 AST-201의 임상 2상에도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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