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격전지 뛰어든 프리미어블루, 강남 공략 나선다"한은경 NH증권 상무 "성장하는 패밀리오피스 공략 핵심"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29 06:12:2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어블루'의 강남 공략에 한창이다. 여타 WM 브랜드와 달리 NH투자증권은 강북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강북 지역에서 만큼은 '프리미어블루'가 으뜸으로 통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제는 그 영향력을 강남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M 시장에서 강남은 핵심권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이를 위해 최근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 출신 PB인 한은경 상무(사진)를 영입했다. 한 상무는 삼성증권 강남SNI 영업지점장을 역임할 정도로 인정받는 톱티어 PB다. 7년간 골드마스터이기도 했다. 이번에 한 상무가 NH투자증권으로 옮기면서 함께 계좌를 옮긴 고객들의 자금 규모만 상당하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그만큼 NH투자증권이 공들인 영입인사라고 볼 수 있다.
한 상무는 NH투자증권에서 IB와 OCIO, PB로 이어지는 시너지가 프리미어블루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NH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IB가 강한 하우스"라며 "IB에서 파생되는 이벤트를 통해 PB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꽤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IB에서 상장 혹은 M&A 관련 자문을 하게 되는데, 이때 해당 기업의 창업주가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쥐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에서 조단위까지 이를 수 있는 자산가가 탄생하게 되는 지점이다. 이들은 패밀리오피스 형태로 자금을 굴린다. 이때 PB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레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최근 국내에선 패밀리오피스가 늘고 있는 추세다. 기존 과반이상을 차지했던 전통부유층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태다.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집단은 스타트업 창업자거나, 혹은 엑시트해서 현금을 손에 쥔 신흥 부유층이다. 여기엔 승계보단 매각을 통해 회사를 정리하는 중소·중견기업 오너들도 포함된다.
가장 최근 해당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은 컴퍼니H다. 중견 기업을 매각해 2조원의 자금을 손에 쥔 기업가가 만든 전문투자회사다. 운용규모가 큰 터라 시장에서 그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초 컴퍼니H는 NH투자증권과 손을 잡았다. 양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수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IB 딜에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 상무는 이 지점에서 NH투자증권 IB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컴퍼니H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NH투자증권의 IB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로 판단한다"며 "어떤 형태로, 어떤 상품으로 자금운용을 할 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PB에서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상무는 IB외에 OCIO(외부위탁운용)와의 연계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OCIO 사업은 태동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보니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점차 퇴직연금을 비롯해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연장선에서 PB와도 접점이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OCIO 시장 규모는 13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면 최대 1000조원대까지도 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OCIO 시장에서 톱티어로 분류되는 곳이다. NH증권의 일임계약 자산총액 3년 평균치는 27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타 OCIO 사업자와 비교해 상당한 격차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무는 IB와 OCIO와 연계된 사업 속에서 PB의 전체 파이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은 그의 목표이기도 하다. 한 상무는 "전체 파이를 키워 함께 일하는 팀원들과 성과를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IB와 OCIO와 기대한 만큼 시너지가 나오면 파이는 자연스레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thebell League Table]LB인베, 곳간 줄었지만 청산 실적 돋보였다
- [thebell League Table]LSK인베, 2년 연속 펀딩 부재…드라이파우더 감소세
- [thebell League Table]인터베스트, 벤처펀드 투자 역대 최대…톱5 올라
- [16대 VC 협회장 선거]'클럽 딜' 인연 호형호제, 회추위 표심 '갈팡질팡'
- [16대 VC협회장 선거/thebell interview]김학균 대표 "다양성 확대와 변화 마중물 될 것"
- [매니저 프로파일/더벤처스]'선배 창업가' 김철우 대표, 글로벌 조력자 우뚝
- [VC 투자기업]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일 거래액 3억 돌파
- [VC 투자기업]'배터리 개발전문' 유뱃, 9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 [thebell interview]"코라스로보틱스, 서비스 로봇 최강자 될 것"
- [VC 투자기업]‘영상제작 서비스’ 지로, 30억 시리즈A 유치 마무리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만년 2위' 하나펀드서비스, 후미그룹 추격 허용하나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업계 1위 신한파트너스, '수탁고 300조' 독보적 존재감
- [PBS 업무 만족도 조사]환골탈태 '미래에셋증권', 단숨에 1위 등극
- 키웨스트운용-이엠코리아 소송전, 이번엔 '횡령배임' 이슈?
- [thebell PB Survey]불확실성 해소? 코스피 지수 '2700선' 예상
- 미래에셋운용,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속도'
- 교보증권, '채권펀드' 대규모 환매 행렬
- [Adieu 2024]선호도 높아진 인도 시장, '미래에셋인도중소형' 주목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M&A 변곡점 지난 한국펀드파트너스, 고속 성장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시장 파이 '1000조' 돌파, 성장세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