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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리사 경영분석]업계 1위 신한파트너스, '수탁고 300조' 독보적 존재감③아이타스 종업원지주로 본격 출발…지주계열 편입 후 탄탄한 성장세

이명관 기자공개 2025-01-06 08:15:42

[편집자주]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시장 파이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대체투자 시장의 성장에 덩달아 수혜를 받고 있는 곳은 사무관리 섹터다. 사무관리 시장의 규모도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탁고가 집계된 이래 20년 만에 1000조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이에 덩달아 사무관리사들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만 이들 사무관리사들은 외부엔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사무관리사의 경영 내역과 경쟁 구도를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독보적인 업계 1위다. 시장이 형성됐을 무렵부터 꾸준히 업계 톱티어를 유지해왔다. 퍼스트무버 어드밴티지(First Mover Advantages)라는 이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수탁고도 유일하게 300조원대다.

◇퍼스트무버로 시작부터 'No.1'…신한계열 편입으로 날개

신한파트너스는 한국투신운용의 사업부문으로 시작했다. 2000년 분사가 이뤄졌고, 아이타스로 독립했다. 아이타스는 전직원이 주주로 이뤄져 있는 종업원지주회사였다. 종업원지주사는 종업원들이 자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대주주가 된 회사를 뜻한다.

아이타스는 한국투신운용 시절을 포함하면 사무관리 서비스 시장의 초기 사업자에 해당한다. 1990년대 후반 펀드 평가기능이 도입되면서 자연스레 회계처리를 해야할 전문 회사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관련 사업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1호 사무관리회사는 하나펀드서비스였고, 비슷한 시기 아티아스가 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사무관리 서비스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무관리 계약을 맺으면 해당 사무관리사의 시스템으로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 받는 식이다. 이런 특성 탓에 한 번 관계를 맺으면 후행해서 결성되는 펀드들도 맡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 편의성 측면에서 굳이 새로운 곳에 사무관리를 맡기는 것보단 기존 업체에 맡기는 게 나아서다.

이에 아이타스는 초반부터 하나펀스서비스와 선두경쟁을 벌였다. 물론 비교우위를 점한 곳은 아이타스였다. 아이타스는 본격적으로 사무관리 수탁 규모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줄곧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4년 첫 집계 당시 시장 점유율은 28% 정도였다.

그후 아이타스가 신한 계열로 편입된 시기는 2008년 5월이다. 신한은행이 아이타스를 인수하면서다. 당시 신한은행은 730억원 밸류로 아이타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 56%를 확보하는 데 들인 투자금은 350억원 정도였다. 신한은행은 '기준가 재점검'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무관리사 인수를 검토해오다, 아티아스를 낙점 공격적으로 가격을 베팅해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국내 은행의 수탁업무에는 '기준가 재점검 의무'가 있다. 다만 당시만 하더라도 시스템과 인력이 부족해 재점검 작업이 수월치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은행들은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관리사 인수 니즈가 컸다. 아이타스가 매물로 나왔을 때 신한은행 외에 다수의 시중은행에 베팅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인수 이후 신한은행은 기존의 펀드사무관리부와 아이타스를 합병, 신한아이타스로 새출발을 알렸다. 신한금융지주로선 신한아이타스를 자회사에 추가하면서 펀드에 관한 전방위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펀드'제조'는 자산운영이, '판매'는 은행에서, 시스템 업무는 사무수탁사가 담당한다.

아이타스로선 신한금융이란 든든한 뒷배를 두면서 한층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종업원지주는 임직원들의 동기부여 측면에선 이상적인 지배구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정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실제 신한아이타스의출범 이후 시장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수탁고 300조 고지…시장점유율 30%대 1위

신한아이타스는 신한금융지주 편입 이후 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렸다. 기존에 더해 신한금융의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영업력이 한층 강화되면서다. 자연스레 사무관리 시장에서의 기록들은 모두 신한아이타스와 함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한아이타스는 처음으로 사무관리 수탁고 300조원 고지를 밟았다.

현재 사무관리 수탁고는 2023년 말 기준 302조4449억원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32.7%에 해당한다. 수탁고 300조원 고지가 더 의미 있었던 지점은 같은 해 현재의 사명인 신한펀드파트너스로 간판을 바꿔달았다는 점이다. 시장점유율 확대, 조직운영 효율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고객 가치 제고와 함께 펀드 인프라 시장의 선도 사업자로서 새롭게 도약하자는 취지였다.

그즈음 신한펀드파트너스는 후미그룹에 추격을 허용하고 있었다.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2위인 하나펀드서비스와의 격차가 1%포인트(p)대에 불과할 정도로 좁혀진 상태였다.

여기에 한화자산운용 펀드의 일반사무관리 자리를 경쟁사인 하나펀드서비스에 내주고 말았다.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 규모가 40조원에 이르는 만큼 시장 점유율에서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펀드서비스에 1위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도 제기됐을 정도다.

그 뒤 사명 변경부터 경쟁적으로 마케팅에 나섰고, 신한펀드파트너스는 다시 독보적인 1위로 돌아왔다. 단가를 낮추는 형태로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던 게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오히려 2위인 하나펀드서비스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나펀드서비스의 지난 23일 기준 수탁고는 271조9647억원이다. 신한펀드파트너스와 하나펀드서비스의 점유율 격차는 5%p까지 벌어졌다.

신한펀드파트너스의 수탁고 현황을 보면 △증권 42조3055억원 △주식 5조2784억원 △혼합채권 6조899억원 △채권 50조8908억원 △재간접 13조9537억원 △단기금융 48조6715억원 △파생형 44조838억원 △부동산 42조8806억원 △특별자산 40조967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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