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 업무 만족도 조사]환골탈태 '미래에셋증권', 단숨에 1위 등극대차 제외 8개 항목서 최고점…'수탁' 가장 높은 평점 4.53점
이명관 기자공개 2025-01-06 08:14:1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에 비춰보면 1년만에 반전을 만들어낸 모습이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면서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30일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45점 만점에 39.31점을 받았다. 국내 PBS 사업자인 증권사 6곳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올해 6개 사업자 총점 평균은 36.99점으로 전년 35.83점에서 1.16점 상승했다.
설문조사는 2024년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최종 집계 결과 증권사마다 각각 11~32개 자산운용사로부터 만족도를 평가받았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했다면 2021년 1월부터 대표성을 높이고자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 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 관리자(Custodian) 등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 조사를 추가해 총 9가지 항목으로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9가지 항목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대차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대차항목은 NH투자증권(4.3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차 4.31점 △차익거래 4.34점 △스왑·해외지원 4.22점 △시딩·자금유치 4.38점 △주문처리 4.5점 △위험관리 4.31점 △마케팅 4.25점 △수탁 4.47점 △서비스 전반 4.47점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선 1년만에 완전히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3년 PBS 업무 만족도 조사에선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체 9개 항목중 5개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그래도 중위권을 지켰던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총점 33.26점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박한 평가를 받았던 항목들에서 올해 비약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점과 비교하면 올해 무려 6.05점이나 상승했다. 6개 증권사 중 가장 증감폭이 컸다. 삼성증권이 -2.65점이나 감소하면서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줄곧 상위권에 자리하며 삼성증권을 위협했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총점에서 1점 이상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약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과거 1위를 고수했던 수탁 부문은 올해 최고점을 받으면서 옛 명성을 회복했다. 수탁 부문은 줄곧 상위권을 기록해오다 2021년 5위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2022년 3위에 오르며 반등했으나 2023년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다시 5위를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4.53점을 받으면서 전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시딩·자금유치 부문과 마케팅 부문에서도 큰 폭으로 점수가 올랐다. 시딩·자금유치 부문은 2022년에 4위(3.92)에서 2023년엔 6위(3.44)로 내려앉았는데, 올해 4.3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일부 운용사는 미래에셋증권의 소극적 시드머니 투자와 자금 유치를 놓고 부정적 평가를 내래기도 했었던 부분이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마케팅 부문은 평점 4.25점을 받았다. 마케팅 최강자인 삼성증권을 앞지른 게 눈길을 끈다. 그간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마케팅 부문 최고 성적은 2022년의 2위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고르게 고점을 받으면서 미래에셋증권은 무려 5년만의 1위에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이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시기는 2019년이다. 하지만 선두 등극의 기쁨은 잠시였다. 이듬해 곧바로 중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고, 순위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절치부심했고, 시장의 평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상황별로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시장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준다는 의견 등 전반적으로 업무 만족도가 높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여전히 복잡한 프로세스를 개선점으로 꼽은 의견도 있었다. 또 특유의 보수적인 운용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오는 2025년 이 같은 지적사항들이 개선되면 미래에셋증권의 1위 수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매년 상위권을 고수했던 주문처리 부문도 2023년엔 평가가 갈렸다. 4점을 기록해 전체 5위로 집계됐다. 만족도 수치는 2020년 4.00점에서 2021년 4.04점, 2022년 4.23점으로 점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졌는데, 2023년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4점으로 선방한듯 보이지만 평균점수(4.14)보다 낮으면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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