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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 성과 부진 DS운용, ESG·롱온리로 해외공략 선회 전략 수정후 시딩 추진…내년 마케팅 돌입 전망

조영진 기자공개 2024-07-29 08:15:4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공략에 나섰던 DS자산운용이 부진한 성과를 의식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있다. 당초 롱숏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했던 포트폴리오를 국내 시장상황을 감안해 ESG 및 롱온리 전략으로 재편한 것이다. 시딩이 지연됨에 따라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도 내년 구체화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해외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획했던 펀드 포트폴리오에 대대적 변화를 추진 중이다. 당초 주식운용3본부 중심의 롱숏(에퀴티 헤지) 전략으로 해외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했으나, 최근 들어 ESG 및 롱온리로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싱가포르 현지에 조성한 펀드에 초기 시딩을 진행해야 하는데, 당초 설계한 투자전략이 해외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자 주식운용2본부 중심의 ESG 및 롱온리 전략을 가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롱숏 전략의 경우 향후 시장상황을 감안해 펀드 포트폴리오에 가감하겠다는 입장이다.

DS자산운용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피보나치자산운용과 지난해 말 손을 잡고 현지에서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피보나치자산운용 해외법인이 세운 VCC(가변자본기업)의 하위펀드로 DS자산운용의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해 현지자금을 끌어모으는 구조다. 현지 하위펀드는 DS자산운용이 국내에 설정한 기존 사모펀드에 투자한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하위펀드가 조성돼 트랙레코드를 쌓아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운용을 위한 시드머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투자성과가 부진했던 탓에 별다른 소득 없이 상반기를 보내게 됐고, 현재는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주된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이 현재 운용 중인 82개 사모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인 45개 펀드가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82개 사모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성훈 신임대표 부임 전 운용되던 부실자산을 올해 상각하는 과정에서 평가·처분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DS자산운용이 해외공략을 위해 새롭게 내세운 라인업은 비욘드(Beyond) 펀드로 파악된다. 기존 라인업 대비 변동성을 낮춘 비욘드 라인업은 현재 5개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디에스 Beyond. H 일반 사모투자신탁'이 10.1%로 가장 높고, '디에스 Beyond.W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이 -6.1%로 가장 저조한 상황이다.

반도체, 식품주,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지속된 주가 랠리와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감안해 롱온리 투자전략의 사모펀드로 해외투자자들을 공략하려는 셈이다. 비욘드 라인업 중 ESG 투자를 강조한 '디에스 Beyond. Growth ESG 일반 사모투자신탁'은 올해 상반기 수익률로 5.4%를 기록했다.

DS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시드머니를 모집해 6개월 트렉레코드를 쌓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에 돌입하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피보나치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VCC에 롱온리 전략으로 일찍이 합류한 국내 헤지펀드가 있어 향후 성과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의 VCC 비히클에서 롱온리·멀티전략 펀드를 운용 중인 하우스는 머스트자산운용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국내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연간수익률로 30%대 성과를, 올해 상반기 수익률로 모두 50%대를 달성하는 등 롱온리 강자의 면모를 여실히 입증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일찍이 시드머니 모집을 마치고 현재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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