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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지금]성장 동력 필요한 '구미현호'…해외서 답 찾나③상반기 실적 전년 동기 수준 상회, '해외· 컨세션' 방점 중장기 성장 전략 유지

서지민 기자공개 2024-08-21 07:47:52

[편집자주]

아워홈의 2024년을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불안정’이다. 올 초 발발한 경영권 분쟁 끝에 6월 ‘구미현 회장 체제’가 개막했다. 구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경영권 매각 의사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틀 만에 IPO 추진 계획을 밝혔다. 구 회장은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지배구조는 불안하고 성장전략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벨은 아워홈이 처한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 청사진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 아워홈에게 필요한 건 '성장'이다.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든 구미현 아워홈 회장이 지분 매각 과정에서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서든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아워홈의 건재함과 지속가능성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2024년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으로 영업실적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게 과제로 지목된다. 당초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던 해외사업에 계속 힘을 실으면서 외식 부문에서 B2C 공략을 확대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단체급식 성장 한계 글로벌로 돌파, 2023년 해외 매출 비중 11%

아워홈은 수년전부터 해외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나섰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안정적인 시장 지위가 보장되지만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신규 고객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 베트남, 미국, 폴란드 등 4개 국가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주 사업은 단체급식 운영이다. 한국에서 쌓은 단체급식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냈다.


기내식 공급 사업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한진중공업홀딩스로부터 HACOR를 인수하면서 기내식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HACOR의 매출액은 871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식품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중인 분야 중 하나다. 중국 청도제조공장을 통해 탕류, 양념, 소스 등 70여개 K-푸드 제품을 생산해 현지 도소매 점포에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HMR제품과 어묵, 조미김 등 제품을 수출 중이다.

구미현 회장 체제에서도 해외 사업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개척 시장 공략에 역량을 모아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아워홈의 해외 매출액은 21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한다.

◇컨세션 조직 개편 후 CJ출신 부문장 영입, B2C 포트폴리오 확대

외식사업 강화 움직임도 주목할만 하다.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GP(Gourmet Platform)를 재정비했다. 컨세션 사업 관련 부서를 컨세션개발운영부문으로 개편하고 외부 인력에게 부문장을 맡겼다.

6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방중호 컨세션개발운영부문장은 20년 넘게 급식 및 외식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을 거치며 매장 개발 및 컨세션 기획 등을 담당해왔다.


아워홈은 2008년 처음 컨세션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대형 쇼핑몰, 병원 등에서 9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컨세션을 필두로 외식 사업을 확대해 B2B에 치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B2C까지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식음복합시설 운영권 입찰에 참여해 FB3구역 운영사업권을 수주했다. 2025년까지 식음시설, 뷰티, 카페, 서점 등 40여 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중 15곳은 아워홈 직영 식음매장이 들어선다.

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공항 출국객 증가세와 웨딩, 케이터링 등 컨벤션 행사 활성화에 힘입어 외식사업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아워홈의 공항 컨세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주춤했던 실적을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B2B에서 B2C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외식 사업도 강화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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