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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공자위 결단에 상장 '속도전'…공모전략은 '변함 없다'최소규모 공모, 고배당주 강조 '동일'…비우호적 시장 여건 '패인' 분석, 밸류 고민은 지속

윤진현 기자공개 2024-08-19 13:08: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공적자금위원회를 열고 의결을 마친 직후 속전속결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서울보증보험의 공모전략은 지난해 예심 청구 당시와 동일하다.

공모는 규정상 의무 기준 최소치에 맞추되, 고배당 기조를 강조하는 것. 즉, 상장 전략엔 이상이 없다고 바라봤다. 대신 서울보증보험과 주관사단은 지난해 공모 당시 비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패인으로 분석했다.

향후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은 이어갈 전망이다. 순익 감소로 인한 조정이 필요한 데다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시가총액을 제시하는 게 관건으로 여겨지는 탓이다.

◇전주 공자위서 의결 '완료'…속전속결 '예심 청구'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보증보험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10월 공모주 수요예측을 마친 후 철회를 결정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다시금 거래소의 예비 심사 과정을 밟는다. 이미 지난 2월 예비 심사 존속 기한이 만료된 영향이다.

지난주 열린 공적자금위원회 정례회의에서 IPO 예심 청구 계획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인 의사 결정을 마친 직후 곧장 예비 심사 청구까지 단행했다. 지난해 첫 도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공자위 회의를 마무리 지은 후 심사까지 직행하는 모습이다.

서울보증보험의 공모전략은 결국 지난해와 유사하다. 이는 주관사단 선정 절차 당시 삼성증권이 적극적으로 컨설팅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무려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었던 만큼 공모는 규정상 의무 기준으로 하되 고배당 전략을 통한 투자 가치를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해의 공모 실패가 전략적 측면에서 기인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이 진행될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무려 16년 만에 장중 5% 선을 돌파했다. 여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주식시장도 비우호적인 여건이 완성됐다.

그만큼 서울보증보험은 주식분산 요건의 최소치를 공모하는 전략을 이번에도 고수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예정 주식 수 6982만1598주의 10%인 698만2160주를 시장에 내놓고 공모할 계획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가 5000만주 이상인 기업은 IPO에서 상장 주식 수의 10%에 해당하는 수량을 공모해야 한다.
출처: 거래소
◇분산요건 최소치+전량 구주매출 '동일'…밸류 메리트 확보 전망

최소치만을 공모하는 구조인데, 공모 주식수가 적은 건 상장 이후 주가상승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서울보증보험의 지배구조를 고려할 때 공모 물량 이외에 유통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주식은 제한적이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적으면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진다. 이는 공모과정에서도 수급상의 이점이 될 수 있다.

구주 매출도 전량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예금보험공사는 외환위기 당시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했던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지분매각 계획을 발표하고 IPO를 준비해 왔다.

공적자금 관련 기금의 청산 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상장 이후 단계적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 상장으로 매겨지는 주당 단가가 이후 거래 과정에서 기준점이 된다.

투자자들의 밸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순익이 소폭 줄어들기도 했다. 지난해 417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5452억원) 대비 순이익이 23% 감소했다.

순익 하락은 배당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액(액면금액)은 주당 2983원으로 배당 성향은 50%를 기록했다. 2022년 주당 배당금이 약 4050원(액면분할 인식 기준)으로 50.2%의 배당 성향을 보인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밸류에이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보증보험 측과 주관사단이 협의 끝에 시가총액을 어느 정도 낮출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처: 서울보증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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