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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바바메킵에 AI 접목 '대세' 병용요법까지 공략 딥바이오와 협업…임상 환자군 선별력 강화,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에 적용

이기욱 기자공개 2024-09-12 09:27:4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온이 핵심 파이프라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상업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병리 전문기업 '딥바이오'와 손잡고 새로운 임상을 진행한다. 치료 예측 환자에 대한 선별력을 높여 임상 결과를 제고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AI 솔루션은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임상에 우선 활용된다. 함암치료 대세가 된 병용요법에 임상 역량을 집중해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다. 에이비온은 암 진단으로 환자군을 선별하는 타 치료제 임상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딥바이오와 동반진단·임상 '맞손'…치료효과 기대 환자 선별

에이비온은 최근 AI 기반 동반진단 및 임상개발을 위해 딥바이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이비온은 딥바이오가 보유한 AI 기술을 암 진단 서비스 및 암 치료제 개발 임상에 접목한다.

자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들을 딥바이오에 공유하면서 체외진단과 동반진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딥바이오는 AI 기반 판독서비스를 에이비온 신약 개발 및 임상에 적용한다. 우선 양사는 에이비온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항암치료제 바바메킵(ABN401) 임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AI 솔루션의 핵심은 환자 선별력 강화다. 암 진단에 활용되는 IHC(면역조직화학) 기반 검사는 각 검체분석 기관의 분석기술이 서로 다르고 병리학자에 따라 판독결과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딥바이오는 기존 병리학자의 판단에 AI 판독을 추가해 그 차이를 줄이는 기술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치료효과가 예측되는 환자를 보다 정확히 선별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임상 결과를 개선시키는 원리다. 에이비온은 기존방식과 AI 판독 각각의 임상결과를 분석해 AI 판독이 더 비교우위 한지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바바메킵의 경쟁약물인 테포티닙과 캡마티닙 등은 임상 단계에서 AI 기반 IHC 판독 기술을 활용하지 않았다. 미래 의료 현장에서 약물 투여를 결정할 때 AI 판독이 활용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상업화 이후 바바메킵의 시장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월 J&J와 레이저티닙 무료 공급 계약, 타 치료제 임상에도 도입

에이비온은 바바메킵 임상 중에서도 유한양행이 J&J에 기술이전한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임상에 AI 기술 역량을 집중 활용한다. 병용요법은 최근 함암치료의 대세가 됐다. 이를 활용해 바바메킵의 상업화 가치 발굴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바바메킵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화학합성 신약으로 현재 에이비온의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내부적으로는 유일한 임상단계 개발 신약이라는 의미가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에이비온이 개발 중인 신약은 총 4건으로 항바이러스 예방치료제와 고형암 치료제 등 3건은 아직 비임상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이 핵심 수익원인 에이비온 입장에서는 바바메킵의 임상 결과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6년 연구가 시작된 바바메킵은 현재 글로벌 1상을 완료했고 미국, 한국, 대만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인됐고 2상에서도 충분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인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J&J와 레이저티닙 약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 2상에 나섰다. 병용 임상 목적의 무상 공급 계약이다. 기존 임상 2상과는 구분되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시 효능과 부작용 등을 시험한다. 환자군 선별 과정에 AI 솔루션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J&J의 자회사 얀센에 기술 이전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신약이다.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간 병용요법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하며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암 치료 시장에서 병용요법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도 됐다.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임상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경우 바바메킵의 시장 가치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비온은 향후 바바메킵 외 개발 신약들의 임상에도 딥바이오의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클라우딘3 표적 항체치료제 'ABN501'과 항체·사이토카인 접합 기술 'ABN202' 등은 모두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기 때문에 AI 암진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중 IHC 기반 암 진단으로 환자군을 선별하는 치료제 임상에 모두 도입이 가능하다"며 "추가 개발 예정 약물들에는 AI 솔루션을 비롯한 혁신 진단 기법의 적용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딥바이오의 AI 솔루션 외에도 혁신 진단 기법을 지속 연구 중"이라며 "일례로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순환종양세포 분석을 환자 사전검사 도구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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