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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프리뷰]이재용 회장 애착 행사, 한종희 vs 조주완 맞수용석우·박형세 TV사업 매치는 불발

김경태 기자공개 2024-09-04 13:36:1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서 각 기업의 기술력만큼 주목을 받는 건 경영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과거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오너들이 행사를 챙겼다. 특히 이 회장은 수차례 현지를 찾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그룹 오너들의 IFA 방문이 뜸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마찬가지. 오너 대신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경영진들이 중심이 돼 행사를 챙겨왔다. 지난해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전면에 나섰다.

이번에도 역시 오너들의 행보는 없이 이들 대표자들이 전면에 설 예정이다. 다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보였던 TV사업 맞수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과 박형세 LG전자 사장의 격돌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으로 보여 배경이 주목된다.

◇이재용 회장, 수차례 IFA 방문…한종희 부회장 역할 '막중'

삼성전자가 IFA에 처음 참가한 해는 1991년이다. 당시부터 2001년까지 약 660㎡(200평) 규모의 부스를 차려 놓고 모니터와 TV 등을 전시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행사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20번 홀을 차지하면서 입지를 비약적으로 확장했다.

오너 3세인 이 회장도 IFA를 각별히 챙겼다. 그는 직급이 상무이던 2006년 행사장을 찾아 LG전자 부스를 찾았다. 전무로 승진한 뒤에도 IFA를 꾸준히 방문했다. 2007년 IFA에 참석해 LG전자 부스를 둘러보며 자동차용 오디오·비디오(VD) 제품을 유심히 살폈다.

당시 이 회장은 LG 측에 "참 잘 만들었다"며 "얼마나 팔리느냐"고 물었다.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자동차용 오디오·VD 제품을 살펴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삼성)가 만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2006·2009·2010·2011·2012·2013 IFA 당시 삼성전자 부스의 모습(출처: 삼성전자)

이 회장은 2008년을 제외하고 2000년대 후반에는 꾸준히 IFA를 찾았다. 세계 3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도 찾은 적이 있다. 하지만 2014년 고 이건희 회장이 와병, 2016년부터는 사법리스크의 본격화 등으로 해외 전시회 참석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IFA가 100주년을 맞이한 의미가 있는 해이지만 재계에서는 올해도 이 회장의 IFA 불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가 유럽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독일을 찾아 사업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마다 글로벌 사업장을 돌며 경영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IFA가 종료된 다음 주 추석 연휴가 있다. 또 대통령 체코 순방 동행도 예정됐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이번 달에 유럽 시장과 관련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는 시선이 있다.

이 회장의 빈 자리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가전사업 관련 경영진이 채우고 있다. IFA 2024에서는 삼성전자의 단독 대표이사이자 DX부문장을 맡는 한종희 부회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다.

한 부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공간부터 이동공간이 연결되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현지에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구광모 회장 비롯 LG 오너 IFA 관심, 조주완 사장 전면·박형세 사장 불참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비교적 늦게 IFA에 힘을 쏟았다. LG전자 관계자는 "IFA에 법인 차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참여를 했는데 본격적으로 참가한 건 2005년"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의 오너 경영자 역시 IFA에 각별한 관심을 뒀었다. 구본준 전 부회장(현 LX그룹 회장) 등이 IFA를 방문했다. 현재 LG그룹을 이끄는 구광모 회장도 국제 전시회 상황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전문경영인들의 주로 활약하고 있다. IFA 2024에는 조 사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다.

LG전자는 IFA 2024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 25인치 AI 드럼 세탁기 신제품 등을 공개한다. LG전자 가전의 연결 기능, 고효율, 플랫폼 생태계와 콘텐츠, 보안 등이 강조될 전망된다.

다만 전자업계에 따르면 TV사업을 담당해 삼성전자의 용 사장과 맞수로 거론되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IFA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올 1월 CES에는 참석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 임원들과 함께 삼성전자, 중국 TCL 등 경쟁사들의 부스를 찾아 TV 제품을 면밀히 살폈다.

LG전자가 IFA 2024에서 공개할 생성형 AI 탑재 공감지능(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출처: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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