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바이오 명가' 솔리더스인베, AUM 5000억 정조준 복지부 '바이오·백신펀드' 출자사업 단독지원…IBK캐피탈 컨소시엄, LOC 충분 확보

이영아 기자공개 2024-09-10 09:31: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AUM) 5000억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보건복지부가 1000억원 규모로 결성에 돌입한 '제4호 K-바이오·백신펀드' 출자사업에 단독 지원했다. IBK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장을 던졌다.

'바이오 혹한기'에도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통해 역대급 실적을 써 내려온 것에 따른 자신감이다.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다면 펀드 결성은 무리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출자확약서(LOC) 상당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IBK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뤄 모태펀드(보건계정) 8월 수시 출자사업에 단독 지원했다. 제4호 K-바이오·백신펀드 결성을 위한 것이다. 최종 1개 GP를 선정해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8월 출자사업이 공고될 때 업계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그동안 K-바이오·백신 펀드는 낮은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지난 2022년 첫 출자 사업에서는 GP 두 곳을 뽑는 자리에 두 곳이 지원해 경쟁률 1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진행한 수시출자 사업(3호 펀드)에서도 최대 경쟁률 2대 1을 보였다.

한국벤처투자는 2022년 첫 K-바이오·백신펀드 출자 사업을 진행했다.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Co-GP)이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우여곡절 끝에 GP 선정 1년 4개월 만에 펀드레이징을 완료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은 펀드레이징에 백기를 들고 지난해 6월 GP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의 공백을 대신하기 위해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출자예산 500억원을 두 차례로 나눠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2호 운용사(프리미어파트너스), 3호 운용사(LSK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2호 펀드는 결성이 완료됐고, 3호 펀드는 현재 결성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바이오 전문 VC 입장에서도 선뜻 출자사업에 도전하기 어려웠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BHN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등 바이오 전문 하우스가 지원하지 않은 배경이다. 특히 데일리파너스의 경우 지난해 3호 운용사를 선정할 당시 LSK인베스트먼트와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올해 한 번 더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업계 신중론을 뚫고 출자사업에 도전한 것은 그간의 트랙레코드(실적)에 따른 자신감이다. 바이오 투자 혹한기로 불렸던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하우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4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나타냈다. 꾸준히 바이오 전문 펀드를 결성하며 뚝심있는 투자를 해온 것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전문성이 높은 운용인력이 대거 포진해 양질의 딜소싱이 이뤄지고 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박기수 투자본부장(상무)을 필두로 조웅 차장, 손영민 과장, 정재영 과장, 권도완 과장 등 5인 체제로 이뤄져 있다.

IBK캐피탈과 컨소시엄 또한 그동안의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성사될 수 있었다. 공동운용(Co-GP) 전략을 택한 덕분에 우선 결성 규모(700억원) 이상의 LOC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전문 하우스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독보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는 점에 주목해 컨소시엄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전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출자사업 최종 GP로 낙점돼 펀드 결성에 성공한다면 의미있는 AUM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하우스 AUM은 4016억원 수준이다. 1000억원 이상 투자 재원이 확충된다면 AUM은 5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여전히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 업계에 귀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