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키우는 에이티넘벤처스, '한지붕 두 VC' 본격화 에이티넘인베와 형제격, GP 도전…'신기사' 라이선스, 다양한 투자전략 '차별화'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30 07:43:4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관계사인 에이티넘벤처스가 출자사업에 도전하며 벤처캐피탈(VC)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모회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 산하에 두 VC가 영업을 전개함에 따라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의 우려도 나온다. 다만 에이티넘벤처스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가졌기 때문에 관계사 간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벤처스는 최기후대응 분야에 제안서를 냈다. 해당 분야는 1곳의 운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성장사다리펀드2 출자사업 용사를 선정하는데, 6곳이 도전장을 내 경쟁률은 6대 1이다.
에이티넘벤처스는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9월 설립한 법인이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110억원의 자본금을 모두 출자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1월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했다. 신기사 등록 자본금 규정은 100억원이다.
에이티넘파트너스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던 인물들이 에이티넘벤처스로 자리를 옮겼다. 1979년생인 김성균 대표이사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IPO를 담당하던 인물로 2011년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인연을 맺었다. 관계사인 에이티넘에너지를 오가며 해외투자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티넘에너지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지분 94.9%를 가진 해외 자원 투자 회사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남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봉린 이사는 1984년생으로 공인회계사다. 회계법인을 거쳐 에이티넘에너지와 에이티넘파트너스에서 근무해왔다. 2023년 6월에는 1986년생인 박지원 이사가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공유모빌리티 업체 등을 거쳐 에이티넘파트너스에서 근무했다. 현재 투자 인력은 대표이사를 포함해 6명이다.
에이티넘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최근까지 소규모 펀드를 결성하며 투자활동을 이어왔다. 에이티넘글로벌콘텐츠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에이티넘-루시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인데, 펀드 규모는 20억~30억원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펀드의 주요 LP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고유계정을 통한 투자도 단행했다. 올해 1월에는 아웃도어 용품 기업인 헬리녹스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지주회사 '헬리녹스 유한책임회사(Helinox Pte. Ltd.)에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소규모 펀드를 운용해 왔지만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백억원대 펀드레이징에 도전하며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도전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출자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에이티넘벤처스 관계자는 "아직 트랙레코트가 풍부하진 않지만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티넘벤처스가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을 예고하며 VC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에 관심이 모인다. 향후 에이티넘벤처스가 성장하면 계열사 간 경쟁이 빚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타깃 출자자(LP)나 투자기회가 겹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에이티넘벤처스 측은 양사의 투자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티넘벤처스 관계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하우스의 운용역량을 하나의 펀드에 모으는 '원펀드 전략'을 구사한다"며 "에이티넘벤처스는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티넘벤처스가 벤처투자회사가 아니라 요구 자본금이 큰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선택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벤처투자회사보다 투자범위에 제약이 적고 해외투자에도 제한이 없다. 지분 투자뿐 아니라 여신 형태의 투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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