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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투자파트너스 in 제주]JDC 입주 기업 4곳 투자…딥테크 역량 눈길③퀀텀솔루션·소프트베리·라이드플럭스·쉐코에 총 53억 자금 투입

이채원 기자공개 2024-12-30 07:44:30

[편집자주]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글로벌 창업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제주에 일찌감치 발을 들였다. 제주도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 지역인 만큼 모빌리티, 교통인프라 시스템 스타트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해양,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관광의 섬’에서 ‘혁신도시’로 거듭나는 제주에서 진주를 찾아 나서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여정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제주소재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장기간 제주와 인연을 맺은 결실이 투자로 드러나고 있다. 김명진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상무는 2019년부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루트330(Route330)에서 기업 유치 및 지원을 돕고 있다.

루트330을 통해 수년 간 제주지역 스타트업을 들여다본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제 투자를 이어가기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총 4곳의 루트330 입주 기업에 투자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제주도에서 발굴한 기업은 어떤 곳일까.

◇'JDC 입주기업' 퀀텀솔루션·소프트베리에 지난해 각각 3억, 10억 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퀀텀솔루션에 3억원을 투자했다. 퀀텀솔루션은 사용자가 원할 때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해 안전을 확보하고 잔존가치를 확인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피나클’을 운영하는 회사다. 신재생, 수소연료 등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시스템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2015년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했다.

하우스는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배터리에 대한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해 퀀텀솔루션에 투자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활용을 위해서는 배터리 상태의 진단이 필요하고 또 사용 중인 배터리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면서 차량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도 중요질 것이라고 봤다”며 “퀀텀솔루션은 배터리 진단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업체로서 향후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될 것으로 판단돼 투자했다”고 말했다.

퀀텀솔루션은 배터리 진단 솔루션에 이어 최근 비상전력 저장장치도 개발했다. 최근 농업용 비상전력 저장장치인 EcoESS를 미니어처로 제작했다. EcoESS는 10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로,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에 필요한 비상 전력을 저장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환기 및 온도 제어 등의 중요한 기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소프트베리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EV 인프라(Infra), 전기차 충전소 관제 솔루션 EVI 허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컨설팅 서비스 EVI 데이터를 운영한다. JDC Route330 입주기업이기도 하다.

하우스는 전기차 배터리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소프트베리 투자를 담당한 김현호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심사역은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을 겪고 있던 것이 충전기의 부재였다”며 “전기차 충전 사업자(CPO)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통합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앱 사용자 1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베리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해양 기름 회수 로봇’ 쉐코 투자

올해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제주소재 기업 두 곳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10월 라이드플럭스에 2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최근 운전자의 개입이 없이도 운행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을 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레벨4 자율주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인지, 측위, 예측, 계획, 제어, 원격운영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11월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역시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크게 평가했다. 김명진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상무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분야가 소수 주요기업 간 경쟁체제로 재편된 이후에도 라이드플럭스는 기술력을 갖추면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50km/h 완전무인 운행 허가를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매출 30억원을 달성하며 빠른 시일 내 2배 이상 성장을 나타냈고 2년 내에 기업공개(IPO)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투자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최근에는 환경 모빌리티 개발 스타트업인 쉐코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해상에서 오염수를 흡입하고 정화하는 로봇 ‘쉐코 아크’를 개발했다. 주로 선박 및 하천의 기름유출을 회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쉐코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우스 관계자는 “소규모 해양 기름 유출사고는 1.4일에 1회 발생하고 있고 과거 고점도 대규모 유출사고에 비해 최근에는 저점도 소규모 유출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쉐코의 로봇은 소규모 유출사고에 특화돼 글로벌 수주요청도 다수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수주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2025년 이후로 높은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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