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 수익성 회복세…BIS비율 12% 돌파 이명재 CFO 6연임, 재신임 성공…수익성·건전성 개선 고삐 쥔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09-13 13:06:1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수익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대출채권 관련해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며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이명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신임에 성공하며 경영 성과 개선에 고삐를 쥘 예정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들어 BIS비율을 12% 이상으로 높이며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 102억, 2분기 연속 흑자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분기 41억원, 2분기 6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전 분기 대비 48.78% 증가한 수치로 수익성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애큐온저축은행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작년 1분기 말 2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에 2분기 126억원, 3분기 4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적자 폭이 줄어드는 듯싶었으나 4분기 258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내며 수익성이 나빠졌다.
올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용 절감에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비용합계는 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2687억원)보다 7.93% 줄었다. 그중에서 이자비용이 967억원으로 1년 새 19.15% 감소했다. 여기에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2208억원으로 15억원 소폭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2분기 동안 대출채권과 관련해 14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매출채권매매이익으로 116억원, 상각채권매매이익으로 2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대출채권 관련 누적 수익은 197억원이다. 여기에 유가증권 관련 누적 수익으로 75억원을 올린 것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재신임' 성공한 이명재 CFO, 건전성 지표 관리 나선다
올 상반기에도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영향이 지속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동안 대손충당금 952억원을 더 쌓았다. 작년 동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91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4.16% 증가한 수치다.
자산 건전성 개선을 위한 대손 상각과 채권 매각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 대손상각액은 486억원으로 전년 동기(119억원) 대비 300% 넘게 급증했다. 채권매각 및 환매 규모는 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11% 뛰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잔액은 234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명재 CFO(경영관리부문장)가 6연임에 성공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이 부문장은 2019년 9월 처음 CFO로 선임된 이후 6년간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재신임을 받으면서 내년 8월 말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이 부문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삼일회계법인 이사로 재직했고, 애큐온저축은행에서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았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NPL비율은 6.86%로 전년 동기(5.94%)보다 0.92%p 올랐다. 연체율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4.73%로 1년 새 0.35%p 상승했다.
다만 손실흡수 능력을 의미하는 BIS비율이 4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BIS비율은 12.25%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11.34%, 3분기 11.62%, 올해 1분기 12.02% 등 점진적으로 수치가 올라갔다. 작년 2분기 11.8%를 기록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올 하반기에도 BIS비율을 높여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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