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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축' 형지엘리트, 자신감 드러낸 최준호 부회장 2023년 회계연도 ‘최대 실적’, 오너 자사주 매입 이어지며 주가도 '훈풍'

김혜중 기자공개 2024-09-20 07:40:1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준호 형지그룹 부회장이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형지엘리트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도 순풍을 타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최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형지그룹 내 신사업의 중심축이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유동성과 현금흐름 등 기초 체력도 다져놓은 만큼 미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준호 형지그룹 부회장은 최근 형지엘리트 주식 10만1070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입 단가는 1주당 1178원로 1억1906만원의 사재를 들였다. 이로 최 부회장의 형지엘리트 지분은 기존 617주에서 10만1687주로 증가했다. 지분율로 따지면 0.002%에서 0.33%로 늘었다.


최 부회장의 지분 매입에 앞서 형지엘리트는 2023년 회계연도(2023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327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5%, 188.2% 증가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학생복에 이어 스포츠 굿즈나 워크웨어 등 신사업이 시장에 안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적에 더해 기업의 기초 체력도 다져놨다는 평가다. 우선 기업의 현금 지급 능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유동성이 개선됐다. 2024년 6월 30일 기준 형지엘리트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179%로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부채를 훨씬 웃돈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90%로 전년 동기 대비 10%p(포인트) 늘어났다. 다만 여전히 부채 총액보다 자본 총액이 많으며 부채 증가분 124억원 중 80억원은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의 증가다. 일반적으로 매입채무는 기업의 매출 규모가 커지면 따라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에 실질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형지엘리트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8억원이다. 전년 동기 영업 현금흐름인 마이너스(-) 120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우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이 70억원으로 25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운전자본 중 매출채권 증가 폭을 전년 대비 80억원가량 조절한 배경도 있었다. 최 부회장의 형지엘리트 주식 매입은 이러한 기업의 기초 체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형지엘리트가 형지그룹 신산업의 축으로 향후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 형지엘리트는 본업인 학생복 이외에 최 부회장의 주도 아래 스포츠 굿즈, 워크웨어, B2B 해외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수 패션 시장의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 속 그룹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형지엘리트를 육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호실적과 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주가도 훈풍을 타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024년 8월 6일 주가로 52주 신저가인 968원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잠정 실적이 발표된 8월 23일 주가는 종가 기준 1164원으로 증가했고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후에도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최근 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까지 들려오자 9월 12일 주가는 종가 기준 1208원을 기록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최준호 부회장이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책임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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