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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점검]LS그룹, 하반기 운전자본 축소 흐름 이어지나올 상반기 지배기업 세 곳 모두 영업현금 적자, 외형 성장 현금 창출력으로 연결해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4-09-25 07: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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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마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계열사는 다르다. 업황에 따라 캐시카우 계열사가 바뀌기도 한다. 캐시카우 계열사 현금 창출력은 그룹 자본 재분배 재원이다. 최근 SK그룹·두산그룹 사업 재편도 캐시카우 계열사를 재배치하는 분할·합병이다. THE CFO는 주요 그룹별로 캐시카우 계열사 분포와 변화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07: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은 올해 상반기 최상위 지배기업 세 곳이 모두 영업활동현금흐름(영업현금)을 창출하지 못했다. LS는 연결 실체 수익성을 제고했지만, 종속기업 운전자본이 증가해 영업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해처럼 하반기에 운전자본을 줄여 연간 영업현금 흑자 전환을 노린다. E1은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LS증권 영업현금 적자 폭을 상쇄하지 못했다. 예스코홀딩스는 매출채권 회수액보다 매입채무 결제액이 커서 운전자본에 현금이 묶였다.

올 상반기 LS 연결 기준(이하 동일, 별도 기준 따로 표기)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증가한 마이너스(-)3908억원이다. 같은 기간 E1과 예스코홀딩스는 각각 영업현금이 적자 전환한 -6321억원, -332억원이었다.

LS그룹 지배구조는 △LS △E1 △예스코홀딩스 세 갈래로 뻗어 나간다. 각 사 지배력은 구자은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자산 규모는 △LS(20조13억원) △E1(13조7983억원) △예스코홀딩스(1조1611억원) 순이다.

LS는 지주사업과 투자·임대사업을 영위하며 △LS전선(전력·광통신 케이블) △LS MnM(동 제련) △LS일렉트릭(전력기기) △LS I&D(부동산 개발·해외 투자) △LS엠트론(농기계)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비철금속 중개) 등을 주요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E1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저장·공급업을 영위하며 △LS네트웍스(프로스펙스 등 브랜드 사업) △LS증권(투자 중개·투자 매매업) 등을 주요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투자·지주사업을 영위하며 예스코(도시가스 공급)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LS는 연결 실체 수익성이 현금 창출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올 상반기 LS 계속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261억원이다. 반기순이익 조정액(5837억원)은 영업현금 가산 요인이었지만, 운전자본 변동액(9867억원)은 영업현금 차감 요인이었다.

LS MnM 운전자본이 늘면서 LS 연결 실체 현금 창출력을 키우기 어려웠다. 올 상반기 LS 연결 실체는 매출채권 증가분(6748억원), 재고자산 증가분(6034억원) 등에 현금이 잠겼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LS 종속기업 중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 내역에서 매출채권이 늘어난 곳은 △LS전선(1000억원) △LS엠트론(955억원) △LS일렉트릭(620억원)이다. LS I&D는 매출채권을 회수(811억원)했다. 나머지 매출채권 증가분은 반기보고서를 내지 않는 LS MnM 영향으로 풀이된다.

LS MnM은 매출에 비례해 운전자본이 증가했다. 외형이 커지면서 늘어난 운전자본을 추후 영업현금으로 유입시켜야 한다. 올 상반기 LS MnM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조7095억원이다. 올 상반기 말 LS MnM 재고자산은 전년 말 대비 5241억원 증가한 2조5700억원이다. LS 연결 실체 재고자산 증가분은 대부분 LS MnM 몫이다.


LS 주요 종속기업 중에서는 LS전선 현금 창출력이 가장 컸다. LS전선은 올 상반기 영업현금으로 2561억원을 유입시켰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도 영업현금으로 972억원을 벌었다. LS엠트론과 LS I&D 영업현금은 각각 -393억원, -160억원이었다.

E1은 LS증권을 연걸 실체에 포함하면서 현금흐름이 달라졌다. 지난 1월 E1 자회사인 LS네트웍스는 LS증권 지배력(60.98%)을 획득했다. LS네트웍스는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한 G&A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청산하면서 잔여 재산을 분배받아 LS증권 지분을 취득했다.

LS증권은 E1 연결 실체 영업현금을 좌우하는 종속기업이다. 올 상반기 LS증권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인 -6496억원이다. 같은 기간 E1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607억원, LS네트웍스 별도 기준 영업현금은 -197억원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수익성이 줄어든 시기 운전자본이 늘었다. 올 상반기 예스코홀딩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65억원이다. 순운전자본 변동액(655억원)이 영업현금 차감 요소였다. 매출채권 감소분(1642억원), 재고자산 감소분(63억원)보다 매입채무 감소분(2435억원)이 더 커 운전자본에 현금이 묶였다. 매입채무 감소분은 대부분 예스코가 주요 매입처인 한국가스공사에 지급한 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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