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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봇 road to IPO]구독 서비스 기반 로봇사업 '수평 확대'공모자금 300억 안팎 전망, 청소·배송 통합 솔루션 활용

이우찬 기자공개 2024-09-25 08:50:04

[편집자주]

클로봇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보틱스 제조기업이 즐비한 코스닥에서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인 클로봇의 등장은 반갑다. 소프트웨어 범용성을 앞세워 서비스 로봇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더벨은 클로봇의 IPO 과정을 살펴보고 공모 청사진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로봇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사업으로 낙점한 구독모델 기반의 로봇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안내로봇을 주축으로 사업 분야를 수평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독 기반의 RasS는 월 또는 연간 단위 구독료를 지불하고 로봇서비스를 도입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282억~327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게 목표다. 각종 수수료를 제외하면 약 278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업인 만큼 자금은 연구개발(R&D), 서버 구축 등의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RaaS는 로봇 솔루션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기업은 로봇을 월 또는 연간 단위 구독료를 지불하고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구독 모델을 적용해 초기 도입 부담의 허들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클로봇은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납품 업체에서 나아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RaaS 사업화를 위한 플랫폼 투자(89억원)와 솔루션 통합(30억원)에 공모자금의 43%를 할당했다. 축적된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자회사인 로아스를 통해 진행하는 로봇 하드웨어(HW) 유통 역량을 더해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클로봇은 안내로봇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RaaS 사업의 수평 전개를 목표로 잡았다. 회사는 창업 시점인 2017년부터 국립박물관 대상 안내로봇 사업을 진행했다. 초기 시장인 서비스 로봇은 식당, 박물관 등에서 안내하는 로봇으로 많이 쓰인다. 클로봇은 안내 로봇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청소·배송 분야로 RaaS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우선 청소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 클로봇은 청소로봇의 경우 노동인구 감소 속에 인력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건물 운영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규 배송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택배함과 연계하고 배송 물품을 목표 지점에 비대면으로 두고 오는 완전 자동화 수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림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19년 7억달러였던 글로벌 RaaS 시장은 2026년 12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은 미국·일본·중국과 함께 유망국으로 꼽히고 있다. 향후 로봇산업 성장의 축도 산업용에서 서비스용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사업 이외에 기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도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핵심 기술의 두 축인 카멜레온과 크롬스 고도화를 위해 3년 동안 각 30억원씩 6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카멜레온은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맵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비전 융합형 고정밀 슬램(SLAM)이 적용됐다. 슬램은 로봇에 부착된 센서만으로 지도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실내 환경에서 1cm 이하 수준 고정밀 지도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슬램 기술 측면에서 지도 작성과 동시에 POI(Point of Interest)를 등록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라이다(LiDAR) 이외 다른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멀티모달을 구현하는 과제도 있다. 멀티모달은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을 함께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동성 측면에서는 서버 없이 로봇 간 직접 통신으로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는 엘리베이터에 한 대 로봇만 탑승할 수 있었으나 여러 대의 로봇이 한 엘리베이터에 동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다.

다기종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인 크롬스는 제조·물류 분야 쪽 진입도 추진한다. 생산·창고 관리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로봇을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클로봇 관계자는 "구독형의 RaaS는 기업이 로봇 기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서비스 확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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