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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매립장 에코솔루션, 1년 반 만에 매각 재추진 기존 우협 엠디엠운용과 딜 무산, 매립단가 반등 '몸값 1500억' 기대

감병근 기자공개 2024-09-30 08:06:4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폐기물 매립업체 에코솔루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작년 초 추진됐던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도 최종 무산됐다. 폐기물 업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솔루션 개인주주들은 보유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자문사를 맡은 다올투자증권이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며 원매자들과 접촉하는 단계다.

현재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티저레터를 받고 인수를 검토 중이다. 기존 환경사업 경험이 없는 하우스들도 인수전 참여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8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에코솔루션은 충남 서산 오토밸리 산업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다. 에어돔 형태의 매립시설로 매립용량은 약 130만㎥다. 현재 매립용량의 7%가량만 사용한 상태로 파악된다.

매각 측은 지분 100% 가치로 1000억원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개별기준 순차입금이 542억원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에 적용되길 원하는 기업가치(EV)는 1500억~1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에코솔루션은 작년 초에도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엠디엠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매각은 불발됐다. 당시 엠디엠자산운용이 인수를 위해 제안한 기업가치는 2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 측은 매립단가 상승세, 추가 인허가를 통한 증설 가능성 등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폐기물 매립단가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공공 매립장 포화로 민간 매립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거론된다.

이러한 분위기 덕에 최근 대형 폐기물 매립업체 매각도 잇달아 성공하는 추세다. 단일 최대 매립업체인 제이엔텍을 포함해 1위 사업자로 다수의 매립장을 보유한 에코비트도 새 주인을 찾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립단가가 올라가는 시점이라 매립업체에 대한 전반적 관심은 커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 대형 매립업체 딜의 밸류에이션은 대규모 잔존용량에 따른 매립단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 에코솔루션과 직접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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