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에코비트 품은 IMM PE, 투자·펀딩 '2조' 시대 열었다로즈골드 5호 최종 결성, 제뉴원사이언스 등 엑시트 성과도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4-12-18 08:07:2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는 2024년 한 해 동안 국가대표급 활약을 이어갔다. 투자, 펀딩, 회수 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올해 국내 최대 인수합병(M&A) 거래인 에코비트 인수에 성공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글로벌 대형 PE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속전속결로 딜을 마무리했다. 연초에는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도 완료했다.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는 2년여에 걸친 펀딩 끝에 약 2조원 규모로 최종 결성됐다. 펀딩 혹한기에도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거 모집했다. 회수 분야에서는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으로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추가했다. 하나투어 등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M&A 최대어, 에코비트 인수 완료
IMM PE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이하 IMM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국내 최대 종합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 인수에 성공했다. 지분 100%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2조700억원이다.
에코비트 매각은 태영건설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에코비트는 2021년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ESG그룹이 통합돼 설립됐다. 태영그룹과 KKR은 에코비트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었다.
태영그룹과 KKR은 올 1월 주관사로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낙점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에코비트 인수전은 막판에 IMM컨소시엄, 칼라일그룹, 거캐피탈파트너스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IMM컨소시엄은 해외 대형 하우스인 경쟁자들보다 자금력 면에서 뒤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하면서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상당수 나왔다.
IMM컨소시엄은 가격적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종합적으로 에코비트 최적 인수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딜 종결성 측면에서는 유일한 국내 투자자로서 자금 증빙이 가장 확실하다는 부분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IMM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을 블라인드펀드와 코인베스트먼트펀드,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올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이달 12일 딜을 최종 클로징했다. 2조원 규모의 거래를 4개월여 만에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 2조 규모 최종 결성
IMM PE는 지난달 로즈골드 5호 모집을 완료했다. 약 2조원 규모의 로즈골드 5호에는 국내외 총 50여개 기관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IMM PE가 로즈골드 5호 펀딩을 시작한 건 2022년 10월이다. 2022년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농협중앙회 등 14곳 이상의 기관으로부터 약 8000억원을 모아 1차 클로징이 이뤄졌다. 작년에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 15개 기관에서 약 7400억원가량을 모집했다.
올해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로즈골드 5호 LP는 국내 기관 비중이 약 95%를 차지했다. 최근 출자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내 기관의 참여도가 높았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P들은 IMM PE가 그동안 쌓은 신뢰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위기설을 잠재운 부분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로즈골드 5호는 올해 에어퍼스트 유상증자, UTK 인수, 에코비트 인수 등에 활용됐다.
◇제뉴원사이언스 새 주인 찾기 성공, 우리금융·신한금융 지분도 매각
IMM PE는 올해 9월 맥쿼리자산운용에게 제뉴원사이언스를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기업가치는 약 7800억원, 지분 100% 가치는 6000억원 초반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MM PE는 2020년 5100억원가량을 투입해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해 제뉴원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인수금융을 제외한 투자금은 31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로즈골드4호에서, 나머지 절반은 국내외 LP가 참여한 코인베스트먼트펀드를 통해 각각 조달했다.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은 로즈골드 4호 포트폴리오 중 처음으로 투자금 완전 회수에 성공한 사례다. 회수 금액은 투자원금 대비 2배 수준이다. 내부수익률(IRR)은 대략 20% 초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도 IMM PE는 올해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지분도 매각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1.7%와 신한금융지주 지분 약 1%를 블록딜을 통해 처분했다. 매각 규모는 우리금융지주가 1800억원, 신한금융지주가 1700억원 수준이다.
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한 데에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금융사 주가 상승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각을 진행한 올 3월에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크게 상승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보령,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내년 풋옵션 유력
- 새마을금고, 'M캐피탈 인수' 승인…이달 SPA체결 유력
- 포바이포, LG전자 협업 '초고화질 콘텐츠' 판매 본격화
- [2024 PE 애뉴얼 리포트]'고려노벨화약 매각' 이음PE, 성공적 엑시트로 내실 다졌다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회사채 시장, 불확실성에 양극화 심화 무게
- [로펌 리더십 돋보기]단독 대표 체제된 율촌, '추진력·세대교체' 방점 찍는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에코비트 품은 IMM PE, 투자·펀딩 '2조' 시대 열었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묵은 과제 끝낸 모건스탠리PE, 향후 행보 '주목'
- 제일건설 '청량리정신병원' 개발, 내년 2월로 착공 연기
- 서린컴퍼니 인수 우협에 'CVC캐피탈' 낙점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PE 애뉴얼 리포트]에코비트 품은 IMM PE, 투자·펀딩 '2조' 시대 열었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묵은 과제 끝낸 모건스탠리PE, 향후 행보 '주목'
- [2024 이사회 평가]'무차입 기조' 한국철강, 이사회 구성·견제기능 '아쉽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1.1조 펀딩' 맥쿼리PE, 아시아 핵심 부상…존재감 커졌다
- 효성화학 채권단, 효성티앤씨의 특수가스 인수 지원 검토
- 'LX판토스 지분 매각' 미래에셋증권PE, 엑시트 성과 쌓인다
- 에퀴스, 올해 품은 폐기물업체 'CEK' 소수지분 매각 타진
- [한미 오너가 분쟁]'대신증권발 25만주' 임종훈 대표, 지분 추가 매각했나
- '역대급 실적'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시장 한파 속 존재감 '눈길'
- 블랙스톤·칼라일, CJ제일제당 바이오 인수 '드라이브' 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