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선두 굳힌다, 2위와 8400억 차로 벌려[DCM/ESG] 시장 규모 전년동기대비 6% 줄어, 2021년 이후 매년 감소
안정문 기자공개 2024-10-02 09:01:1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 강자인 KB증권이 꾸준히 ESG채권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발행 규모와 건수에서 모두 KB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차이를 8400억원으로 벌렸으며 연간 선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전체 ESG채권 시장 규모는 2024년 3분기말과 비교해 6% 정도 줄었다. 전체 공모 회사채 시장이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ESG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다.
◇KB증권 선두 수성, NH-한국 2위 경쟁 치열
더벨 리그테이블(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 따르면 2024년 3분기말 KB증권의 ESG채권 주관실적은 2조1000억원이다.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97%로 집계됐다. 대표주관 건수는 31건이고 건수비중은 13.19%다.
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주로 발행되며 조달한 자금은 각 채권의 목적에 맞는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다. 녹색채권은 녹색사업이나 사회적채권은 취약계층 지원 등에만 쓰는 것이다.
KB증권은 올 3분기까지 31건의 딜로 1위를 차지했다. ESG 일반회사채(SB)에서는 5943억원, ESG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FB) 부문에서는 1조19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ESG 자산유동화증권(ABS)는 3156억원의 주관 실적을 거뒀다. SB와 FB에서 1위에 올랐다.
KB증권은 ESG채권에서 FB를 중심으로 3분기에만 총 9957억원의 ESC채권 주관실적을 쌓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FB에서는 3분기 현대카드의 녹색채권(3600억원), 하나캐피탈 지속가능채권(2000억원), 신한카드 녹색채권(1500억원), BNK캐피탈의 사회적 및 녹색채권(500억원) 등을 주관했다.
SB의 경우 3분기 포스코퓨처엠의 4800억원 녹색채권의 주관을 맡아 96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3분기 누적기준 KB증권의 ESG SB채권 실적은 대부분 상반기에 쌓은 것이다. 상반기 단독 주관을 했던 대상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 SK온, KT&G,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스페이스 등을 주관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조26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3위는 1조1893억원을 거둔 NH투자증권이다. 상반기 기준 실적에선 NH투자증권이 2위에 올랐지만 3분기 말에는 한국투자증권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2위와 3위의 실적 차이는 713억원에 불과하다.
4위는 미래에셋증권(9377억원)이 차지했고 신한투자증권(7917억원)은 5위를 기록했다.
6위 키움증권(4839억원)부터 7위 코리아에셋투자증권(4466억원), 8위 교보증권(3978억원), 9위 아이엠증권(3403억원), 10위 IBK투자증권(3298억원), 11위 유안타증권(2755억원)과 현대차증권, 13위 삼성증권(2687억원), 14위 대신증권(2667억원), 15위 우리투자증권(2512억원)까지 순위별 차이는 500억원을 넘지 않는다.
◇ESG채권 발행 6.4% 감소
2024년 3분기말 ESG 채권은 모두 10조6489억원 발행됐다. 2023년 같은기간보다 6.4% 줄었다. 전체 채권시장은 148억4472억원으로 16.6% 성장했다. ESG채권 발행 규모는 2021년 28조원대에서 2022년 16조원대, 2023년 14조원대로 줄고 있다.
전체 ESG채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발행된 유형은 녹색채권이다. 발행규모는 5조2747억원으로 ESG채권의 49.53%를 차지했다. 사회적채권은 4조6642억원, 43.80%로 적은 차이였다. 지속가능채권은 7100억원으로 6.67% 수준이다. 발행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사회적채권이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녹색채권은 55건, 지속가능채권은 16건이다.
가장 많이 발행된 녹색채권 가운데 2조1600억원(40.95%)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됐다. 타증권취득이 1조2800억원(24.27%), 시설자금은 1조2420억원(23.55%0, 차환자금은 3380억원(6.41%)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며 "정부지원이 크지 않기도 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ESG채권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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