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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캐즘에도 자신감, '2028년 67조 매출' 목표 EBITDA 수익성 10% 중반대, 부진한 시장상황 정면돌파

김위수 기자공개 2024-10-08 08:30:4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경영 비전을 공개했다. 에너지로 세상을 깨운다는 뜻의 'Empower Every Possibility'가 새로운 비전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을 통해 2028년까지 약 67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수익성을 10% 중반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공개했다.

전방 시장인 전기차 시장의 시장상황이 둔화돼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있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시기에 대대적인 비전 발표에 나선 것은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출처: LG엔솔)

◇목표 일부 순연, 방향성 구체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비전 공유회에서 "5년 내,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확대시키고 IRA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EBITDA 수익성을 창출해 기업가치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비전 공유회에는 각 사업부 경영진과 300여명의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33조7455억원이었다. 김 사장이 제시한 목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6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또 EBITDA는 IRA를 제외, 6조원 안팎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RA를 제외한 EBITDA 규모가 3조7000억원여였던 만큼 약 60%의 성장이 필요하다.

출범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2021년 17조8519억원 △2022년 25조5986억원 △2023년 33조7455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둔화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 유력하다.


더 이상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도 보다 세밀한 목표와 실행 방안을 기반으로 소통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래 비전의 정의와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 중장기 실적 목표의 경우 과거에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 매출 66조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등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매출 목표는 1년가량 순연된 셈이 됐다.

◇전기차 의존도 낮추고 서비스 사업 적극 추진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공개한 비전은 'Empower Every Possibility'.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사업의 본질은 배터리 제조가 아닌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 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다"며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 서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비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비전기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로봇 등 분야에 투입하는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금과 같이 시장상황에 예민한 사업구조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비스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부터 배터리 리스(Lease), 렌탈(Rental),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김 사장은 "더 이상 배터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갖고 있는 배터리 진단·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구독 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주력인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인산·철(LFM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한다. 또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북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1등 구축 및 유럽 시장 지위 강화, 소형전지사업부에서는 2028년까지 압도적 1위 구축, ESS전지사업부에서는 2028년 미국 ESS 배터리 점유율 1위 및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톱3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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