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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이차전지 확장에 분주한 금양, 이사회 개최·참석 '우수'[Strength]②지난해 이사회 39회 개최…주가 상승, 경영성과도 '고밸류'

김동현 기자공개 2024-10-15 15:56: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9: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사업자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는 금양은 이사회 참여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자산총계 2조원 미만의 기업이라 이사회 내 소위원회 구성·운영에 소극적이지만 이사회 개최 횟수나 이사진의 참석률만 놓고 봤을 땐 여느 대기업 못지않았다.

금양은 연이은 21700(지름 21㎜·높이 70㎜)·4695(지름 46㎜·높이 95㎜) 원통형 배터리 셀 개발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양산 및 원료 확보 투자를 위한 이사회가 연이어 열렸고 신규 투자 소식이 시장에 공개되면 회사의 주가도 상승했다. 높은 기업가치는 투자 관련 지표의 고득점으로 이어졌다.

◇몽골·R&D센터 투자 결의…올해 상반기도 17차례 이사회

THE CFO는 이사회 구성과 활동, 견제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체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5월 공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올해 반기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금양은 225점 만점에 93점을 받았다.

항목 내 각 지표가 5점 만점으로, 금양의 항목별 평균점수는 1~2점대로 높은 점수를 받진 못했다. 그러나 항목을 세세히 뜯어보면 5점 만점을 받은 지표도 발견할 수 있다. 항목별 평점이 가장 높은 참여도(2.5점)와 경영성과(2.2점)를 그 사례다.



자산총계가 2조원 미만인 금양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소위원회 관련 항목이 모두 1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이사회 개최 횟수나 이사진의 회의 참석 빈도에서는 5점 만점을 받았다.

금양은 지난해 총 39회의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매분기 정기 이사회를 1회 개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회사는 이사회 개최 횟수 자체가 많아 별도 정기 이사회 일정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현안 보고 및 의안 심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21일 '대출 차입의 건'을 시작으로 39번의 이사회가 열렸다.

금양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인 류광지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4인이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김수영 전 부사장, 정연국·문창권 사외이사는 나란히 80%대의 출석률을 나타냈다. 이사 평균 출석률은 92.5%로, 이사회 구성원의 회의 참석률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사회가 총 17건이나 개최되며 활발히 운영됐다. 다만 이미 지난해 이사회에서 해외자원(콩고·몽골 등) 탐사·개발의 건, 4680 R&D센터 건립, 21700 양음극 코터(Coater) 신규 시설 투자 등 이차전지 사업 추진 안건이 가결돼 올해는 주로 단기차입, 금전대여 등의 승인 안건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이사 평균 출석률은 100%다.



◇신규 투자가 견인한 주가, 경영성과 지표로

금양의 이차전지 사업 진출 결정으로 회사 주가는 큰폭으로 뛰었다. 2021년 말 1만원 아래였던 금양 주가는 원통형 배터리 셀 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최고점을 연이어 경신했다. 지난해 초 2만3450원이었던 주가는 그해 말 4배 이상 뛴 10만9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덕분에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 지표가 모두 KRX300 소속기업의 평균치 대비 20%를 훨씬 웃돌았다. PBR이 1배 이상이면 주가 수준이 기업의 자산 가치를 크게 뛰어넘는다는 의미이다. 주가수익률·TSR 등은 주주가 한해 동안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때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률을 나타낸다.

지난해 금양의 각 지표 수치는 32.33배, 356.67%, 365.7% 등으로 KRX300 소속기업의 각 평균치(2.38배, 25.74%, 27.64%)를 가볍게 넘겼다. 이에 따라 금양의 경영성과 항목 내 관련 지표가 각각 5점 만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경영성과 항목 내 나머지 지표가 1점이었음에도 금양의 경영성과 전체 평점이 2.2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금양은 지난해 영업손실 146억원, 당기순손실 604억원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각 지표 점수가 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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