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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MICE]벡스코, 440억 총수입 '최대 실적'…경영평가 '가' 유지②기존행사 키우고 새 행사 늘리기…마이스 핵심 지표 '가동률' 62% 기록

서은내 기자공개 2024-10-17 07:29:09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컫는 이 시대의 핵심 가치는 '연결'과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MICE산업의 본질과 그대로 일치한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와 기업 주관 보상여행(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vents/Exhibition)를 뜻하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고 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엔데믹과 함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한 MICE산업의 현황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벡스코는 지난해 주요 성과 지표는 근래 10년간의 수치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스 업계에서 가장 무게를 두는 '가동률' 지표를 비롯해 기관의 총수입이나 매출 등이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총수입도 지난해 사상 최대를 가리키며 부산시 출자 기관으로서 경영평가 등급 '가'를 유지하고 있다.

◇ 팬데믹 이전 보다 치솟은 성과

부산시의회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벡스코는 2019년 총수입이 처음 400억원대를 돌파했다가 이듬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실적이 급락했다. 코로나 사태 회복과 동시에 총수입의 회복 속도도 빨랐다. 2022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2023년에는 441억원 총수입을 기록했다. 총수입은 일반적인 재무회계 상 매출에 영업외수익을 더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020년과 2021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22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지난 10년간의 연간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전시사업이나 임대, 부대사업 등 각 사업별로 경영효율화를 위한 자구 계획 수립과 이행이 이뤄지면서 연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덕분이다.


마이스산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과 지표는 전시장의 '가동률'이다. 전시, 컨벤션 인프라가 실제로 얼마나 활용이 됐는지를 통해 마이스업체가 제 역할을 얼마나 소화했는지 엿볼 수 있다. 가동률 면에서도 벡스코는 지난해 성적이 좋았다. 2023년 초 벡스코가 생각했던 경영목표는 58% 정도였으나 실제 가동률은 62%를 달성했다.

연간 가동률 변화를 살펴보면 2016년 이후 벡스코는 매년 50%대 후반의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코로나 위기가 덮친 2020년 가동률은 30%로 급락했으나 이듬해부터 38%, 56%를 기록하고 2023년 62% 가동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시회가 102건, 회의가 784건, 이벤트는 169건 총 1055건의 행사가 개최됐다.


◇ 2016년 이후 매년 기관 경영실적평가 '가' 등급 유지

벡스코는 지난해 부산 특성화 전시회를 개발하고 새로운 대형 행사를 유치하며 수입원을 늘리기 위해 애를 썼다. 참관객 수가 전년(2022년) 대비 14% 증가하고 국제회의 개최건수도 28.5%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같은 성과 결과 기관의 경영실적평가 역시 '가' 등급을 받았다.

부산시의 출자를 받은 기관으로서 매년 벡스코는 시의 기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벡스코는 그동안 꾸준히 '가' 등급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2015년 '나' 등급을 받은 후로 현재까지 매년 경영실적평가 등급이 연속해서 '가'를 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또 부산시 산하 출자·출연 기관 중 평가점수가 2023년 실적 기준 1위를 기록했다.

기관평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는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행사와 연계한 ESG활동을 수행하고 민간과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 점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 "지역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ESG 경영 강화에 역점을 두고 ESG 경영을 사업전반에 내재화하고 인사 혁신, 사업 혁신 등을 추진하며 관련 ESG 표창과 인증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회의나 세미나 등 대형 행사 개최에 비해 사전 훈련 규모와 실시 횟수가 다소 적은 것으로 평가되며 부산시 전략산업별 전시회 개발, 개최로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려는 기관 추진계획에 따라 각 전시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칠 구체적인 효과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받았다.


벡스코는 최근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기존 행사의 대형화와 신규 행사 개최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또 벡스코가 직접 주관하는 전시회와 관련된 사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벡스코는 마이스와 연관된 부산의 산업군이 함께 커나가는 파급효과도 노리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과거 팬데믹 기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고 2~3년 전부터는 국제행사 유치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기후산업이나 호텔앤레스토랑 전시회 등 신규 전시회 개발이 다수 이뤄졌고 올해 연초에는 세계 탁구선구권 대회,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등 국제행사를 최초로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전시, 임대, 부대 사업 중 임대 수입이 가장 두드러지는 구조"라며 "벡스코 역시 연간 행사가 1000건 이상 개최되다보니 임대를 통한 수입이 높고 팬데믹 이후에는 직접 주관하는 전시산업으로 모빌리티쇼나 드론쇼 같은 전문 전시회들도 성장하며 수입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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