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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미디어 커머스 '아이리스브라이트' 600억 투자 완료 지분 40% 우선주로 확보, 경영권은 1992년생 창업자에 남겨

윤준영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25 07:47:4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미디어 커머스 기업 아이리스브라이트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다. 우선주 투자 방식으로 지분 40%를 확보한다. 기존 창업자가 경영권은 그대로 보유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아이리스브라이트 지분 40%를 약 6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마무리 했다. 기존에 발행된 보통주를 인수한 뒤 우선주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거쳤다. 주주 전원 동의 및 회사와의 합의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대기업 등기 선례에 따라 이미 발행된 보통주를 우선주로 바꿀 수 있다. 아이리스브라이트의 총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입 대금 중 일부는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했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2020년 설립된 미디어 커머스 회사로 1992년생 창업자인 김민우 대표가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20여곳에 이르는 다수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광고를 통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한다. 판매 공장은 따로 없고 외주 제작을 활용한다. 제품 판매 주기는 1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주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광고를 활용한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설립 4년 차인 올해 예상 매출이 9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긴 호흡의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기 보다는 시장 반응을 빠르게 반영하는 판매 전략을 사용한다.

비슷한 업종인 에이피알이나 블랭크코퍼레이션과 차별화된 전략을 쓰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과거 마약베개나 퓨어썸 샤워기 등 특정 제품 판매에 집중하며 다소 불안정한 매출 추이를 보여왔다. 해당 제품 인기가 사그라들면 회사 전체 매출이 흔들릴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었다. 에이피알은 이를 보완해 특정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브랜드 육성에 드는 비용이 크다는 점은 단점이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브랜드 조성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다수의 브랜드를 통해 여러 제품을 판매하며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나 에이피알의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30%를 웃도는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김 대표 지분 가운데 약 40%를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게 됐다. 이미 발행된 보통주를 매입한 뒤 이를 우선주로 바꿨다. 이를 통해 배당 등에서 우선권을 가지게 됐다. 김 대표가 그대로 보유하는 보통주 지분 약 55%가 일종의 후순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거래 이후에도 김 대표는 그대로 경영권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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