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4수생' SK엔무브, 원점으로…국내외 증권사 RFP 배포상장 RFP 이달 31일 마감, 과거 주관사단도 수령…외국계도 동시 선정, 빠른 전개 예고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25 07:58:0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가 네 번째 IPO(기업공개)에 도전한다. 2018년 마지막 공모로부터 시간이 흐른 만큼 원점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상장 파트너에도 예외 없이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했다.이미 여러 차례 상장 준비 작업을 거쳤던 만큼 국내 굴지의 IPO 하우스는 물론 외국계 증권사에도 동시에 초청장을 보냈단 후문이다.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 내다본 예상 상장 시점은 오는 2026년~2027년이다.
◇연내 상장 파트너 선정 '목표'…10월 말 RFP 마감에 IB 하우스 '촉각'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가 국내외 IPO 빅하우스를 상대로 RFP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RFP 마감일은 이달 31일이다. 준비 시한이 약 10일 정도로 다소 촉박하다. SK엔무브의 RFP 초청장이 나오자 각 IB 하우스는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SK엔무브는 국내외 하우스들로부터 받은 RFP를 토대로 서류 평가를 진행해 숏리스트를 추릴 전망이다. 이어 11월 초순 경쟁 PT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상장 파트너 기용을 마쳐 속도감 있는 진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SK엔무브의 IPO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다가 이듬해 계획을 접었다. 2015년엔 예비심사까지 청구했다가 막판 철회했다. 2018년 역시 고평가 논란에 부딪혀 고배를 마셨다.
상장을 철회한 지 어느덧 6년이 지난 만큼 새로운 주관사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거의 주관사단도 빠짐없이 RFP 제출부터 PT 경쟁 등의 공정한 경쟁을 치르게 됐다.
원점에서 IPO 절차를 시작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앞선 시도들에서는 동일한 주관사단으로 절차를 밟은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이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참여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여러 차례 상장을 시도한 경험이 있으나 마지막 상장 시도로부터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러 각 IB 하우스의 경쟁력을 다시 점검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원점에서 경쟁을 치러 상장 파트너를 확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RFP 마감 전까지 각 IB 하우스는 SK엔무브와 사전 미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SK엔무브의 계획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특히 상장 시점, 전략 등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냔 분석이 제기됐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 상장 주관사를 동시에 선정하는 점에 집중했다.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냔 분석이다. 업계에서 내다본 상장 시점은 오는 2026~2027년이다. 물론 공모액이 큰 딜일지라도 외국계 하우스의 참여가 필수적인 건 아니다.
SK그룹의 경우 해외 주관사를 선정한 후 공모 직전 국내 하우스를 선정한 전례도 있다. SK바이오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단으로 확정해 NDR을 진행했다. 공모 직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추가로 초청해 주관사단을 보강했다.
과거 고평가 논란으로 인해 연이어 상장 고배를 마신 만큼 적정한 기업 가치를 제시하고, 그 근거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RFP 초청장을 받아 든 증권사들은 공모 구조와 밸류에이션 절차 등에 집중하고 있단 후문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SK엔무브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 고배를 여러 차례 마셨던 만큼 기업가치 수준과 밸류에이션 방식 등이 가장 중요한 지표일 것으로 보인다"며 "SK엔무브 역시 조 단위 기업가치를 원하는 빅딜 기업인 만큼 각 IB 하우스가 경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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