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니케' 필두로 '한중일' 석권하나 중국 정부의 판호 확보, 내년 현지 진출 예상…흥행시 고수익 기대감
황선중 기자공개 2024-10-30 08:29:3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이 중국 공략의 기회를 잡았다. 내년 중으로 회사의 모든 개발역량이 담긴 대표작 <승리의여신:니케>를 필두로 출사표를 던진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선 흥행력을 입증한 게임인 만큼 중국 성과도 기대를 모은다. 만약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흥행한다면 시프트업의 몸집은 불어날 공산이 크다.◇'승리의여신:니케' 중국 정부의 판호 확보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모바일게임 <승리의여신:니케>는 지난 25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판호를 받았다. 통상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깐깐한 허가(판호 발급)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승리의여신:니케>가 판호를 받았다는 것은 향후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시프트업의 중국 진출은 사실 예견됐던 일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모자금 일부를 <승리의 여신:니케> 중국 진출에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승리의 여신:니케> 중국 맞춤형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660억원을 투입해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여부는 함부로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다. 중국 정부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니케>의 경우 중국의 세계적인 게임사인 '텐센트'가 시프트업 2대주주로서 게임 퍼블리싱(배급)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비교적 원활히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견됐다.
◇흥행만 이뤄내면 '고수익' 기대
국내 게임업계에서 중국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간주된다. 수억명의 게임 소비자가 있는 중국에서 게임이 흥행만 한다면 단숨에 실적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 5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이후 아직 6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수천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수익성이다. 시프트업은 자신들이 중국에서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는 만큼 별다른 비용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거둔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 명목으로 받는 구조다. 사실상 중국에서 들어오는 매출 대부분을 이익으로 남길 수 있다는 말이다.
시프트업은 현재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올해 선보였던 콘솔게임 <스텔라블레이드>가 실적 측면에서는 기대만큼의 보탬이 되지 못했다. 유의미한 흥행을 거두긴 했지만 콘솔게임 특성상 매출이 지속해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다행히 시프트업은 <승리의여신:니케> 중국 출시로 새로운 '퀀텀점프' 기회를 얻게 됐다.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 공존
앞으로의 관건은 중국 흥행 여부다. 당장 시장에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낙관론의 근거는 무엇보다 <승리의여신:니케>가 2020년 11월 출시 이후 주요 게임 시장인 국내와 일본, 북미에서 이미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게임 강국인 일본과 북미에서 잘 나간다는 것은 게임 완성도가 탄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물론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 <승리의여신:니케>보다 먼저 중국에 진출했던 경쟁작 대다수가 현지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승리의여신:니케> 같은 이른바 '서브컬처 장르 게임(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게임)'에 대한 중국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생각보다 높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원신>이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두면서 중국 현지에 서브컬처 바람이 크게 불었다"면서 "웬만한 개발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쉽게 중국 서브컬처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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