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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츠 road to IPO]'삼성 파트너' 알짜 실적, 상반기 부진 '아쉬움'적용 순이익 수치, 지난해 온기 대비 하락 "상장 후 꾸준한 성장 중요"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31 16:11:25

[편집자주]

위츠는 삼성전기의 무선사업부를 모태로 시작해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키웠다. '갤럭시S' 시리즈에 무선충전 부품을 공급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내년부턴 전장부품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국내 1위 사업자와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위츠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츠의 모태는 삼성전기의 무선충전사업부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스마트폰에 고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갤럭시S'를 중심으로 형성된 협력사군 중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지난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상회하며 알짜 실적을 올렸다.

최근 공모 과정에서 이뤄진 밸류에이션 결과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00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예년 대비 부진했던 탓이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위츠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5300~6400원을 제시했다. 총 주식수(1265만2000주)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670억~809억원 안팎이다.

일반상장에 나서는 위츠는 밸류에이션 과정에 과거 실적을 적용했다. 가장 일반적으로 반영하는 최근 12개월(LTM) 순이익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은 약 47억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억6000만원에 그치면서 ‘적용 순이익’ 수치를 크게 낮췄다. 공모 산정 산식에 적용한 최근 12개월 순이익은 51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겼고 순이익 역시 80억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던 걸 감안하면 아쉬울 수 있는 수치다. 본격적인 이익 성장 흐름을 이번 공모 시가총액에 담아내진 못한 셈이다.

전자제품과 자동차 전장 관련 소부장 업체들 중 모바일 제품과 전기차용 충전 관련 사업을 추려내고 흑자 시현 여부와 비경상적 PER를 추려내니 3곳(와이엠텍·알에프텍·솔루엠)이 남았다. 와이엠텍의 PER가 30.81배였으나 나머지 두 곳의 PER가 11~13배 수준이었던 탓에 평균 PER가 18.6배로 내려앉았다. 적용된 할인율(14.76~29.41%)을 감안하면 실질 PER는 13.13~15.85배까지 내려간다.

할인율을 ‘지난해 이후 코스닥 신규 일반상장법인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의 평균치(22.16~33.92%)보다 소폭 낮게 잡긴 했지만 공모가 수준을 크게 좌우하는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809억원이다. 공모 시가총액으로 최근 연도 연매출(1012억원) 외형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 나왔다. 주가매출비율(PSR)로 환산하면 1배 미만이라는 의미다. 비슷한 시기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닷밀이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6배 수준의 PSR을 적용한 점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회사 측은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계획된 일정대로 기업공개를 마치는 것을 더 우선순위에 뒀다.

위츠 재무총괄 임원은 “내부적인 상장 스케줄이 원래 (설립 후) 5년 이내로 잡혀 있었는데 이 일정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면서 “최근 사례들을 보면 공모가를 높게 잡았다가 상장 후 주가가 많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단타 자금도 많은 상황이라 처음부터 주가를 띄우기보단 일단 상장을 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라며 “공모 자금이 줄어든 문제는 일단 상장을 하고 나면 상장사로서 시장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린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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