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츠 road to IPO]공모자금, 신사업 캐파 확보 '총력'베트남 2공장 증축 70억, 전장부품 생산라인 구축
성상우 기자공개 2024-11-04 08:53:15
[편집자주]
위츠는 삼성전기의 무선사업부를 모태로 시작해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키웠다. '갤럭시S' 시리즈에 무선충전 부품을 공급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내년부턴 전장부품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국내 1위 사업자와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위츠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츠는 공모자금을 전액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다. 상장과 맞물려있는 신사업 추진과 외형 확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태세다. 기존 삼성전자향 물량 확대와 전장 사업 본격화에 따른 공급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의 라인을 적시에 갖춰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위츠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순수입금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5300원) 기준 약 105억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59억원이지만 구주매출 금액(53억원)과 발행제비용 등을 차감하면 가용 금액은 100억원 남짓이 된다.
위츠는 이 자금을 모두 시설과 설비투자 용도로 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설투자에 70억원, 설비투자에 35억원이다.
시설투자금은 제2공장 증축을 위한 자금이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연간 35억원씩 집행할 예정이다.
증축은 베트남 현지에 이미 구축된 1공장 인근에 2공장을 새로 짓는 형태로 이뤄진다. 위츠는 생산원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 소재 옌빈공단에 자체 생산공장을 가동해 운영 중이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와의 SCM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하노이에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위츠의 하노이 공장은 2만6000㎡ 규모 대지에 연면적 1만4759㎡ 규모로 증축돼 최근까지 가동 중이다. 여기서 그간의 주력 제품이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무선충전 기능 관련 부품을 생산해왔다. 2공장은 이 공장의 유휴면적(8100㎡)을 활용해 증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중 완공하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 완공되면 삼성전자향 물량 증가분과 신규 사업인 전장사업 물량을 여기서 생산하게 되는 구조다.
35억원을 배정한 설비투자 항목은 증축된 공장에 구축할 생산 라인 설비에 들어갈 자금이다. 전장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당 물량을 커버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장 모바일무선충전기와 전장 전력통신제어모듈, 전기차 유선충전기 부품 생산을 위한 SMT 설비 구축 비용이다. 내년 상반기 내로 투자와 셋업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설투자와 설비 확충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원가구조 개선까지 기대하고 있다. 최근까진 신사업인 전장 전력통신제어모듈 사업부문의 원가율이 88% 수준으로 기존 사업인 전력 전송부문(스마트폰) 대비 높은 상황이다. 공모 이후 설비투자와 공정 개선이 이뤄지면 생산성 향상과 원가율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지 않기로 결정한 대목 역시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사용 계획만 보면 공모자금 전액이 시설·설비투자에 배정돼 있다. 다만 확정 공모가가 밴드 하단 이상의 가격에서 정해질 경우 공모자금이 더 늘어나는 데 증액분의 용처를 어떻게 배정할 지도 관심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위츠의 총차입금은 320억원대다. 부채비율은 240%대로 높은 편이다. 차입금의존도도 36%대로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 이같은 재무 펀더멘털을 가진 상장 후보기업의 경우 대체로 공모자금 사용 계획에 ‘차입금 상환’ 항목을 추가한다.
위츠의 재무총괄 임원은 “상황에 따라 (공모자금으로) 차입금을 일부 갚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일단은 전장 쪽 투자가 급한 상황이라 설비투자가 메인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수익이 받쳐주는 회사니까 당장 차입금이 크게 문제는 안될 것 같다고 보고 있다”면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긴 하지만 연말에 자본금이 들어오면 150~200% 수준으로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숲, 글로벌 전략 '본궤도' e스포츠 중심 '힘 싣기'
- 제이인츠바이오의 새로운 도전 'AI·슈퍼컴' 활용 폐암신약
- [엔터4사 3Q 실적 프리뷰]SM엔터, 3분기 매출도 '흔들'…신인·자회사 '부담'
- [엔터4사 3Q 실적 프리뷰]'스트레이키즈 컴백' JYP엔터, 3분기 매출 늘어날까
- 한국타이어, 시장 위축에도 '고성능' 앞세워 수익성 방어
- "글로벌 톱3 진입" 구본희 한국타이어 사장의 포부
-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 한온시스템 통합단장 맡아야할 이유
- HD한국조선해양, 첫 ‘1조 클럽’ 넘어 사상최대 기록 쓸까
- 정통 재무 박종호 사장, 한국앤컴퍼니 '오너 파트너' 낙점
- 한국타이어, 전략·영업 투톱 체제 가동한다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노머스 road to IPO]덩치 키우기 본격화, 공모자금 아티스트 영입 '집중'
- [위츠 road to IPO]공모자금, 신사업 캐파 확보 '총력'
- [Red & Blue]조단위 매출 넘보는 피엔티, 주가 반등구간 진입 '언제쯤'
- [위츠 road to IPO]일시적 수익 악화, 내년 ‘삼성·KGM·차지비’ 매출 자신
- [위츠 road to IPO]'삼성 파트너' 알짜 실적, 상반기 부진 '아쉬움'
- [코스닥 주총 돋보기]래몽래인 표대결 승자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경영진 변동 예고
- [IR Briefing]삼성SDI가 키운 엠오티 “전고체·46파이·LFP 준비 만전”
- [Company Watch]엔시스, 전고체 배터리 국책과제 비중 상당 '남다른 존재감'
- [IR Briefing]노머스 "공연·해외투어 중심 매출 자신"
- [노머스 road to IPO]'퀀텀점프' 시나리오 "실적 달성 가능성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