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김동명 LG엔솔 대표 "2026년 반등…내년 북미 투자 속도조절" "미국 대선 이후에도 AMPC 유지 전망…GM 합작공장 재개 시점 논의 중"

박완준 기자공개 2024-11-04 09:03: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업황 불황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턴어라운드 시점은 2026년으로 보고 있다. 능동적 운영 효율화를 선제적으로 이루고 북미 투자는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 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전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수익성이 하락한 데 따른 대응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예상보다 길어진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 투자 계획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김 대표는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한 흑자 전환 시기를 묻는 말에는 "곧 올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 1일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에 참석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투자 계획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김 대표는 "능동적 운영 효율화를 선제적으로 이루고 북미 투자는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에도 AMPC 혜택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셀즈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3공장의 건설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7월 GM이 올해 전기차 생산량을 기존보다 5만대 적은 20~25만대로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공장 건설을 중단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얼티엄셀즈의 3공장 건설 재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재개 시점을 아직 확정 지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테슬라향 배터리 양산 일정에 대한 질의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발주 주문에 올 12월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지름 46㎜·길이80㎜ 원통형 배터리)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공급 발표나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며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취임 1년 소회를 묻는 말에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맡았지만 배터리 인더스트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하며 업계와 정부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 초부터 이차전지 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부터 AMPC 혜택을 제외할 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올 상반기에만 79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 1299억원을 거두며 AMPC 혜택을 제외한 흑자를 거뒀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72%, 전분기 대비 46% 줄어들었다.

이차전지 기업들은 내년도 전방 시장과 매출 성장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시장 수요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미국 대선과 유럽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 글로벌 완성차업체(OEM)의 시장 전략 등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산적한 탓이다. 다만 프리미엄 신제품 기술 개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는 힘쓸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건식 전극 공정을 적용하고, 에너지 밀도를 대폭 개선한 '바이폴라'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개발,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상용화 등 차세대 전지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46파이(지름 46㎜) 원형 전지 양산을 내년 초로 목표하며 특수용 사륜차량 시장 진입 등 중장기 성장을 목표한다. SK온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흑자 전환에 힘을 쏟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