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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SKIET, 분기 최대 적자…재고 관리 '고정비 부담'[컨센서스 하회] 영업손실 730억…고체전해질·탄소포집 분리막 개발 '속도'

박완준 기자공개 2024-11-05 09:52: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공장의 설비 가동률이 낮아졌다.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SKIET는 올 3분기 매출 508억원과 영업손실 730억원, 순손실 3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72%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가 전망한 SKIET의 3분기 매출과 영업손실, 순손실은 각각 673억원, 550억원, 318억원이었다.


SKIET는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617억원)과 영업이익(-587억원)이 모두 줄어들었다. 주요 고객사의 수요 침체에 따라 분리막 판매량이 감소했다. 선제적으로 쌓인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해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SKIET는 올 3분기 재고 관리에 힘을 쏟았다. 실제 SKIET는 지난해 3분기까지 재고자산이 13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올 2분기 1850억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분기 1672억원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SKIET는 재고자산이 낮아질 때까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 4분기 전망은 어둡다. SKIET는 신규 프로젝트 출하에 따른 가동률 일부 상승에도 재고 감축 전략을 유지해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존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 진입을 통해 내년부터 유의미한 판매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량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높여 손익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IET 관계자는 "최대 고객사인 SK온이 올 3분기 흑자 전환한 부분과 올 7월부터 북미 고객사 물량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전고체 이차전지를 위한 고체전해질 개발과 차세대 탄소포집 분리막 개발에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미국 대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전망도 내놨다. 앞서 SKIET는 IRA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내년 초 북미 신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북미에 신공장을 증설해 2028년부터 분리막을 생산, 세제 혜택을 받겠다는 목표다.

SKIET는 미국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시 친환경 정책이 계승되면서 우호적인 전기차 전환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RA 현행 유지와 함께 중국에 대한 관세 유지 및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화당이 승리할 시 IRA 혜택은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SKIET 관계자는 "IRA 유지와 대중국 규제 등 당사에 우호적 정책 환경은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선 이후 최적의 북미 진출 전략 옵션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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