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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삼성물산, 실적 부진에 '외국인 탈출'…반등 키워드는 '신사업'3분기 영업익 7362억, 컨센서스 하회에 20만주 순매도한 외국인

박완준 기자공개 2024-10-31 09:20:2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올 3분기 건설과 상사, 패션 등 모든 사업부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에 삼성물산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투신(자산운용사)는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에 주가는 이날 4.63% 하락한 12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수익성이 떨어져 주식 시장에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 간 삼성물산의 주가 흐름표.

30일 삼성물산은 올 3분기 매출 10조3099억원, 영업이익 73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6% 감소한 수치다. 실적은 증권사 컨센서스도 하회했다. 앞서 시장에선 삼성물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0조5854억원, 7874억원을 예상했다.

사업 부문별로 건설부문은 매출 4조482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3조186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자재 시황 하락 및 수요 둔화로 전년동기 대비 트레이딩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다만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은 호조세를 보였다.

패션부문은 매출 433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영향, 폭염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소폭 감소했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1조22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천과 폭염일 증가로 인한 파크 실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에 주식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거래량은 급증했다. 이날 삼성물산의 거래량은 46만3608주로 집계됐다. 전날(21만6749주)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며, 올 9월 25일(63만3739주)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물산 주식 20만3886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맥쿼리증권과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각각 2만7607주, 1만6530주가 매물로 나오면서 주가는 장중 12만9700원까지 떨어졌다. 기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도 이날 총 2만5412주를 팔아치웠다.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은 삼성물산 주가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전날 4만324주를 순매도했지만, 이날 20만5447주를 매수했다. 연기금도 전날 매도(8408주)에서 매수(2만9773주)로 전환했다.

삼성물산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와 바이오 분야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서며 대외 변수에 의한 실적 변동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경영 환경속에서도 부문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수주 목표 달성을 추진중"이라며 "국내 그린수소 실증 사업 및 해외 그린수소 EPC 프로젝트 참여와 바이오 차세대 치료제 분야 혁신 기술 투자 및 신사업 기회 발굴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중으로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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