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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팬오션 매출 성장 배경엔 'BDI 1800·곡물 100만톤'[컨센서스 부합]2분기 연속 매출 1조2000억 유지…선대 확충에 분기 이익 줄어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04 09:03:5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올 3분기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발틱드라이벌크운임지수(BDI) 평균이 1800포인트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며 벌크선 사업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추진한 곡물사업의 물동량도 분기 첫 100만톤을 넘어섰다.

1일 팬오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768억원, 영업이익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4.9%, 61.2% 증가한 수치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오션은 올 2분기에도 1조2334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와 비교할 때 가장 많은 분기 매출을 낸 바 있다. 3분기에 그 수치를 넘어서는 결과물을 냈다.



시장에서도 팬오션의 3분기 호실적을 예측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팬오션의 이번 분기 추정치(컨센서스)로 매출 1조2477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매출, 영업이익과 각각 2%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러한 좋은 흐름은 올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BDI 지수와 궤를 같이한다. BDI는 벌크선 해운업의 수익성 지표로, 올해 분기별 BDI 지수 평균은 △1분기 1824포인트 △2분기 1848포인트 △3분기 1871포인트 등으로 조금씩 우상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BDI 지수 평균이 높아야 1313포인트(2분기)였음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팬오션의 주력 사업이 드라이벌크선(운항일수 85% 차지)인 만큼 시황 상승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 이번 분기 벌크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한 789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2.7%나 증가했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5.2% 하락했다. 벌크선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해당 사업부문의 수익성 약화가 분기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운영 선대 증가로 용선료도 따라 증가한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2분기 말 258척이었던 운영 선대는 3분기 말 276척으로 늘었다.

화물 운송서비스업 외에 신사업으로 시작한 곡물사업도 외형 확장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분기 팬오션의 곡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한 2527억원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벌크선 다음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팬오션은 2015년 하림그룹에 편입된 후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2016년부터 공개된 팬오션의 곡물 물동량 수치를 보면 2020년 2분기 기록한 67만톤이 분기 최대 물동량이었다. 올 2분기에도 57만톤 정도였던 물동량이 이번 3분기에 처음으로 100만톤을 넘어선 111만톤 기록, 시장에 안착했음을 입증했다. 물동량 급증에 따라 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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