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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 클리아랩 확보 '암진단' 내년 미국 출시 예고 올해 상반기 2곳 인수, 연말까지 재정비 목표…추가 매출 창출 자신감

김진호 기자공개 2024-11-05 09:07:3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젠바이오가 내년 초 미국에서 암 진단 솔루션을 출시하기 위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올 초 인수한 클리아랩이 구심점이 된다.

관련 서비스를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클리아랩의 인적 구성 및 시스템 등 연말까지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다. 엔젠바이오의 진단 솔루션이 미국 현장에서 도입되게 되면 매출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법인 설립·클리아랩 인수' 완료, 미국 암진단 사업 위한 기반 구축

엔젠바이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 기반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엔젠어날리시스(NGAS) 온프레미스형’ 솔루션이다. 암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한 NGS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치료제가 효과를 낼지 분석해 보고서로 작성해주는 서비스다. 한국을 비롯해 루마니아 등 일부 유럽 연합(EU) 국가의 의료 현장에서 이미 쓰이고 있다.

하지만 최대 진단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NGS 기반 암 정밀 진단 서비스에 대한 미국 내 보험수가는 한국 대비 5배가량 높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첫걸음은 법인 설립이었다. 2023년 7월 지분 100% 완전 자회사로 ‘NGeneBioAI(엔젠바이오AI)'를 설립했다. 미국 일루미나 출신인 김상태 박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같은해 11월 엔젠바이오 USA 홀딩스도 설립했다. 엔젠바이오AI 등 미국 내 자회사를 운영하고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지주사 역할이다. 현재 엔젠바이오가 엔젠바이오 USA 홀딩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고 엔젠바이오 USA 홀딩스가 엔젠바이오AI 지분 66.67%를 보유한 형태다.

법인 설립 그리고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한 뒤 곧바로 착수한 게 클리아랩 인수다. 올해 상반기 엔젠바이오AI를 통해 클리아랩 2곳을 사들였다. 세부적으로 3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클리아랩 ‘베르티스 설립 연구소’를 인수했다. 4월에는 미국 동부 뉴저지에 있는 ‘TOPLAB’(탑랩)도 인수했다. 각각 281만6000달러(약 38억원)와 270만달러(약 37억원) 규모로 인수 계약이 체결됐다.

미국에서 진단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관문이 클리아랩 인수다. 클리아랩은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을 받은 시설이다. 이 인증을 보유한 시설에서는 규제 당국의 허가 없이도 실험실개발테스트(LDT) 실시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의 엔젠어날리시스 온프레미스형 솔루션도 LDT이기 때문에 클리아랩만 있다면 해당 서비스로 곧바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인수한 클리아랩 재정비 막바지…내년 상반기 현장 도입 가능

엔젠바이오가 미국 법인을 설립한지 1년여가 지난 현재 본격적으로 ‘NGAS 온프레미스형 솔루션'을 클리아랩을 통해 출시하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내년 초부터 클리아랩을 통해 암 진단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서부와 동부에서 거점 클리아랩에서 연구 전문가의 주도로 우리 솔루션에 맞게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재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정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인수한 클리아랩 2곳 외에도 엔젠바이오는 랩지노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클리아랩을 활용한 진단사업 확장 계획도 세우고 있다. 2022년 랩지노믹스와 클리아랩에 대한 사업 협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랩지노믹스가 보유한 미국 내 클리아랩에서도 엔젠어날리시스 온프레미스형 솔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인수한 2곳의 클리아랩과 랩지노믹스가 보유한 클리아랩을 통해 진단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미국 내 암 진단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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