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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송수영 단독체제' 지주사·핵심법인 '영향력 확대' 각자대표 3년만 윤성배 대표 사임, '계열사 3곳' 대표 겸직 주목

김진호 기자공개 2025-01-02 08:15:3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가 송수영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각자 대표였던 윤상배 대표가 임기를 3개월가량 남겨두고 사임했다.

최근 휴온스글로벌에 이어 일본법인인 휴온스재의 대표까지 맡고 있던 송 대표가 휴온스까지 단독 경영하게 됐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3곳의 대표를 겸하게 된 그가 국내외 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보다 강화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임기 3개월 남기고 사임한 윤상배 대표

휴온스는 31일 윤 대표(사진)의 사임 소식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그가 대표로 선임된지 2년10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기만료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이로써 휴온스는 송 대표(사진)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휴온스 윤상배 대표(왼쪽), 송수영 대표(오른쪽)

윤 대표는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KAIST에서 경영학석사(MBA)를 획득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호흡기 사업본부장과 보령제약(현 보령) 전문의약품 관련 Rx 부문장 등을 역임한 병원 영업 전문가다.

윤 대표는 2016년부터 보령제약에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오공(L50)' 등 주력 제품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2022년 3월 그가 휴온스 대표로 선임될 당시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던 휴온스의 병의원쪽 영업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윤 대표가 대표를 맡은 첫해 휴온스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924억원과 409억원이다. 매출은 2021년 대비 1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3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시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520억원과 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와 35%씩 상승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윤 대표의 사임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2016년 휴온스글로벌에서 분할한 휴온스는 개량신약 및 제네릭의약품 등 약 300개의 의약품을 갖고 있고 국내 병의원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송수영 대표, '휴온스글로벌·휴온스·휴온스재팬' 모두 이끈다

윤 대표가 떠나면서 송 대표가 단독으로 휴온스를 경영하게 됐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재팬 등의 대표까지 겸직하고 있던 그가 국내외 영업 전략 세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송 대표는 1989년 삼성전자 입사 후 일본의 소프트웨어기업 'SAP 재팬', 통신기업 'NTT', 경영컨설팅기업 'PwC재팬' 등을 거쳤다. 2009년 딜로이트컨설팅재팬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9년 한국 지사의 대표가 됐다. 당시 일본 컨설팅 업계 최초의 한국인 CEO였다.

휴온스그룹에 합류한 건 2022년이다. 같은해 3월 휴온스글로벌 대표로 선임됐고 곧이어 휴온스의 각자 대표로도 발탁됐다. 이어 올해 8월 일본법인인 휴온스재팬의 대표까지 겸하게 됐다.

이번에 휴온스까지 송 대표 단독대표 체제가 되면서 국내 전문의약품 영업과 일본 수출 전략 등을 포괄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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