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쇄신, 사업부장·CTO '사장급' 배치 한진만 DSA총괄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
노태민 기자공개 2024-11-28 09:37:4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 수장을 교체했다. 2020년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선임 후 약 4년 만의 일이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 분기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진만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정상화, 글로벌 고객 확보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최대 위기감 파운드리에 심은 대변화
삼성전자는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DSA총괄 부사장(사진)을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DRAM·Flash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말 DSA총괄로 부임해 현재까지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사장이 "기술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했고 글로벌 고객대응 경험이 풍부해 공정기술 혁신과 더불어 핵심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파운드리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먼저 삼성전자 파운드리 선단 공정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3nm 공정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생산이 다소 지연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당초 엑시노스 2500을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 S25에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내년 하반기께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에 탑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내년 양산 예정인 2nm 공정 안정화도 한 사장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현재 2nm 반도체 고객으로 일본 인공지능(AI) 기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과 AI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 리벨리온 등을 확보한 상태다.
파운드리 업계 관계자는 "한 신임 사장을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선임한 것은 미국 빅테크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선단 및 레거시 공정 모두 가동률이 낮은 상황인데,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공격적인 영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 제고…사장급 CTO 보직 신설
삼성전자는 이번 연말 사장단 정기 인사에서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했다.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조직 분위기 일신을 위해서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CTO 신임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단공정 기술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남 사장이 "반도체 공정 전문성과 풍부한 제조경험 등 다년간 축적한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술력 제고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CTO 보직을 신설함에 따라, 관련 조직 개편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DS부문 R&D는 송재혁 CTO 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CTO 보직 신설에 따라 향후 파운드리 관련 연구는 남 사장이 주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를 맡고 있는 박용인 사장은 연말 사장단 정기 인사에서 유임됐다. 박 사장은 내년에도 엑시노스 2500 양산, 고대역폭메모리(HBM)4용 로직 다이 등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12월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Company Watch]첫 흑자낸 이지트로닉스, 현금곳간 ‘최대’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최대주주 지원 받은 엑스큐어, 자금조달 '사활'
- [i-point]라온시큐어 박종원 전략기획본부장,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수상
- [i-point]에스넷시스템, 엔비디아·시스코·델 손잡고 AI 사업 전략 제시
- [i-point]인포유앤컴퍼니-MS, '생성형 AI 도입 세미나' 개최
- '역대급 실적' 대한전선, 공개 IR에 쏠린 기대
- [다시 온 가상자산의 시간]국내 플레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기다린다
- 'BOE와 격차 3년' LGD, 가격 경쟁력 갖추기 과제
- '말 아낀' 전영현 부회장, 인사 직후 회의소집 '부활 올인'
- '제2의 전영현' 박용인 사장, '엑시노스 부활' 특명
노태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TO 공백기 메우기' 남석우 사장, 파운드리 공정개발 미션
- 삼성 파운드리 쇄신, 사업부장·CTO '사장급' 배치
- [2024 이사회 평가]하나마이크론, 경영성과 '선방' 이사회 견제·구성 '부진'
- [2024 이사회 평가]오너 일가 장악한 심텍 이사회, 독립성 제고 필요
- LB세미콘, AI반도체 고객 첫 확보 '쾌거'
- [2024 이사회 평가]에스에프에이, 이사회 투명성 개선 필요…참여도는 우수
- 티씨케이, 와이엠씨·와이컴 상대 특허침해금지 1심 '승소'
- 삼성 위기 첫 언급, 이재용 회장의 극복 다짐
- 삼성전자, 10nm 미만 D램에 '핀펫' 도입
- LG이노텍 인사, 주력 광학솔루션사업 힘싣기 '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