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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 자회사 적자탈출에 실적 부진 회복세 별도기준 순이익은 12% 감소…자산 축소·부동산PF 사업성 기준 강화 영향

김보겸 기자공개 2024-12-02 12:47:2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이 실적 부진에서 회복하고 있다.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이 흑자 전환하면서 연결 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자체 실적은 하락 중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영업을 축소해 왔고 이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을 전략적으로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앞으로는 자산 정상화를 추진하며 그간 줄였던 자산을 늘리며 실적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 3분기 연결 순이익 479% 증가

애큐온캐피탈이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5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9억원)보다 약 479% 증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0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6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애큐온캐피탈의 자체 실적은 줄었다. 별도 기준 3분기 순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342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자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 6월말 적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사업성 평가 기준이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며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최하위 등급인 부실우려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경·공매 또는 상각을, 직전 단계인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자율매각을 추진해야 한다.

애큐온캐피탈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부동산PF를 비롯한 고위험자산의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개인신용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보유 자산 매각 영향으로 자산규모가 줄었다. 이에 따라 해당 영업에서 발생하는 취급수수료가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 감소로 나타났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에 대해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냈다. 올해부터는 안정적 리스크 관리 기조 하에 기존 고금리 예금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NPL 비율·연체율 모두 개선…자산 늘려 실적 안정성 확보 계획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6.56%로 전년 동기(6.95%) 대비 0.39%포인트 개선됐다. NPL 잔액은 859억원으로 898억원 대비 4.3% 줄었다.

NPL로 전이될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은 개선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15%로 작년 같은 기간 2.89%에서 0.74% 포인트 내렸다. 총 연체율은 2.88% 수준을 보였다.

애큐온캐피탈은 향후 영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큐온캐피탈 측은 "향후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산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산규모가 3분기 중 반등세로 돌아선 만큼 이후에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2022년부터 전략적으로 자산을 줄여 오고 있다.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동시에 기존 자산도 상당 수준으로 과감히 매각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총자산은 3조3366억원으로 전년말 (3조3575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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