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아이에스, 리듬시티 부지 매입 완료…요양원업 본격화 시니어 사업 확장 초석, 3~4년 계획 중장기 프로젝트 시동
한태희 기자공개 2024-12-03 09:10:5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생제 기반 전통 제약사 일성아이에스가 의정부 리듬시티 내 부지 매입을 완료하면서 신사업인 요양원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지 용도를 변경한 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소 3~4년이 소요될 중장기 프로젝트의 첫 시동을 걸었다.◇대지 준공 후 잔금 지급 완료, 3000평 규모 부동산 취득
2일 업계에 따르면 일성아이에스는 최근 경기도 의정부리듬시티에 위치한 3000평 규모의 부동산 매입을 완료했다. 대지 준공 완료 후 잔금을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포함한 총계약 금액은 240억원이다.
현재 호텔 용도로 지정된 부지를 노인 복지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을 추진한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니어 요양원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하면서 사업 계획을 본격화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단순한 요양시설이 아닌 프리미엄 노인 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실버타운 노블카운티가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의정부 리듬시티 내 노인 시설 완공까지는 최소 3~4년의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요양원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제약사로는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있다. 종근당은 2021년 계열사를 통해 서울 강동구에 노인요양시설 '벨포레스트'를 선보였다. 작년 5월에는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요양원 '더헤리티지너싱홈'을 인수했다.
대웅제약은 자회사 힐리언스를 통해 강원도 홍천군 소재 '힐리언스 선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관련 자회사 대웅개발에 600억원을 출자하면서 시니어 요양원 관련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사명 변경 등 체질 개선 일환, 신사업 두 축 '자산운용·부동산'
일성아이에스는 작년 과천 신사옥 이전 후 다양한 형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사명을 일성신약에서 일성아이에스로 변경했다. 올해 7월부터는 경영승계를 위한 청년 CEO(최고경영자)를 공개 채용 중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자산운용'과 '부동산'을 두 축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다. 기존 강점인 항생제 기반 제약업의 성장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에서다. 작년 9월에는 자산운용사업부문과 부동산개발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임원을 영입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바이오 전문 투자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모태펀드를 통해 집행한 간접 투자 외에도 자체적인 펀드를 결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캐피탈, PE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시니어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요양원 산업이 대표적이다. AI(인공지능)와 접목한 노인성 질환 타깃 디지털치료제 개발, 독감백신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재무 체력은 넉넉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일성아이에스의 현금성자산은 222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며 이자수익과 기타수익이 1000억원 넘게 반영됐다. 반면 총차입금은 2억원에 불과하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2030년까지 5년 내 국내 200조 시니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부동산 사업이라는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디지털 치료제와 백신 같은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사업 모델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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