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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린텍, '우주의학본부 신설' 제약 연구원 영입 JW중외제약 출신 김병호 센터장 합류, 미세중력 환경 내 신약개발 속도

한태희 기자공개 2024-12-02 08:41:2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선 생소한 '우주의학 사업'을 해보겠다는 패기로 설립된 벤처기업 스페이스린텍. 본격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인력을 영입하며 연구에 시동을 걸었다. 위성 및 우주정거장의 미세중력 환경 이점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린텍은 이달 초 우주의학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김병호 전 JW중외제약 C&C 신약연구소 센터장을 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고려대 생물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본부장은 JW중외제약에서 23년간 항암제, 항염증제,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07년에는 일본 주가이제약에 파견근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경험도 있다.

작년부터 박찬희 JW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보좌하며 C&C 신약연구소 센터장으로 근무했다.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를 활용해 STAT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약물을 발굴해 왔다.

김병호 스페이스린텍 우주의학사업본부장.

스페이스린텍은 김 본부장이 보유한 신약 개발 관련 경험을 우주의학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백질 구조 기반의 신약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우주 환경에서의 단백질 결정 성장 등 필수 연구들을 지휘할 계획이다.

제약, 바이오 기업과 협력을 통해 미세중력 환경 내 플랫폼 기반의 단백질 의약품 결정 분석 서비스를 운영한다. 우주 환경에서는 중력이 있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세포 배양 및 조직 생성의 제한이 크게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우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에는 보령이 있다. 오너 3세 김정균 대표를 중심으로 2022년부터 우주 사업 'Humans In Space'를 추진하고 있다.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핵심적인 인프라와 우주 의학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페이스린텍은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하는 위성 및 우주정거장 기반의 우주의학을 연구하고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2021년 미국 버지니아 노폭주립대학교 정교수이자 하버드 의대 객원교수인 윤학순 대표가 설립했다.

누적 투자액은 43억원이다.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올해 4월에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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