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비상계엄 후폭풍]비상대응 하나증권, 고객 대상 발빠른 '레터' 발송고액자산가·기관 대상, 임원급 사내 대기하기도
이명관 기자공개 2024-12-04 15:13:1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비상계엄 선포이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일찌감치 투자자 레터를 발송했다. 이 서신에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환율 등 섹터에 비상계엄령 해제 이후의 전망이 담겼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날 오전 8시께 전사차원에서 고객들에게 레터를 발송했다. WM센터의 핵심 고객인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들이 대상이 됐다. 간밤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임원급 인사들은 비상계엄령이 선포 직후 모두 사내에 대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장선에서 여타 직원들도 공지에 따라 평소 출근시간보다 1시간 가량 일찍 출근해 비상상황을 대비했다.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를 거쳐 비상계엄령이 해제됐고, 빠르게 상황이 일단락됐다. 다만 법리논란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하나증권은 이에 레터에 각 섹터별로 빠르게 전망을 분석했고, 이를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우선 주식시장의 기본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전제로 했다. 투심이 위축되고 자연스레 위험자산 회피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골자다. 연장선에서 변동성이 확대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담겼다.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증시의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근본적인 펀더멘털 이슈가 아닌 만큼 일시적인 이벤트성 소재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로 자본이탈 가능성을 전제로 깔았다. 이에 더해 쉽게 신용 이벤트가 터지는 한편 단기적으로 금리가 급등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마련해 가는 패턴과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타이밍상 애초 채권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다는 점에 비춰보면 악재가 겹친 셈이다.
최근 외국인들이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국고채 3년 금리의 하락세가 있었다. 지난달 말엔 국고 3년 금리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지난달 27일 기준 2.74%를 나타냈다. 그간 외인이 주체가 돼 한국 채권시장을 이끌어왔는데, 대내적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면서 차익실현을 위해 빠져나가는 현상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가장 중요 변수인 환율의 경우엔 일단 급등했던 수준보다는 주춤해지면서 다소 안정화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변동성이 커서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견해다. 기본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상승 압력이 있을 경우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발생한다. 이에 증시 하락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 대통령 탄핵 이슈가 발생했을 당시 시장의 추이를 보면 5영업일 정도되면 다시 안정화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뤄졌을 때 10원 이상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벤트 종료 5일 정도 지난 시점에서 빠르게 안정화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이 될 때까지 환율에 대한 상승 가능성이 있겠지만, 과도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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