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서혜자 KB저축 대표, 자본관리 중심 경영관리로 '턴어라운드'RWA 고려 대출 포트폴리오 최적화…가계대출서 적정 마진 확보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10 12:44:07
[편집자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으로 KB금융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본격화됐다. 대추위는 KB국민은행에 이어 KB증권,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데이타시스템 CEO 인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 그룹이 대추위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추위의 판단 기준이 될 계열사 CEO들의 성과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사진)는 신뢰 기반의 지속가능한 저축은행으로 도약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 위주 성장을 추진하며 임기 첫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서 대표가 추진한 자본관리 중심의 경영관리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B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위주로 영업에 나서며 적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실자산 회수에 속도를 내며 건전성 지표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리스크·수익성 고려 내실성장 추진
서혜자 대표는 올 1월 취임했다. 당시 KB저축은행은 2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저축은행 업황 부진에 따른 적자가 발생하면서 인적 쇄신에 나섰다. 다방면의 경험을 두루 갖춘 서 대표를 KB저축은행을 이끌 적임자로 발탁했다.
서 대표는 BIS 등 자본관리 중심의 경영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BIS비율은 13.16%로 전년말 대비 2.39%포인트 개선됐다. 위험가중자산(RWA)을 고려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상품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RWA는 13% 줄어 1조7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에서는 건전성이 담보되는 가계대출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성장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가계대출 자산은 1조6853억원으로 전체 대출자산의 76.3%를 차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우량 차주 중심으로 취급하며 적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조달비용도 감축했다.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절감돼 684억원이 발생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PF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효과로 올해 충당금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1550억원을 설정하고 있으며 올해 277억원의 충당금이 전입됐다.
서혜자 대표는 이자비용 감축 노력 덕분에 올해 곧바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KB저축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4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적극적인 연체채권 회수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마이너스(-) 2.18%로 전년말 대비 0.93%포인트 개선됐다.
◇2025년 속도감 있는 부실자산 회수 집중
서혜자 대표는 건전성관리에 대한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말 대비 1.28%포인트 상승한 11.39%를 기록했다. 연체율의 경우 8.87%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부동산 업종 관련 연체율이 22.14%의 수준을 보이며 건전성이 더욱 악화됐다.
서 대표는 내년에는 부실자산을 속도감 있게 회수하며 건전성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기업대출은 부실여신 회수에 집중하고 가계대출에 대한 신용평가 심사 역량을 지속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저축은행은 고객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신용평가모형(CSS)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등급 중하위 영역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며 우량차주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내실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화를 통해 인력운영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은 각종 업무를 디지털 중심으로 자동화하고, 시스템화된 프로세스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2년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며 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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