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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BC카드 대표 3연임…카드사 리더십 교체 흐름 속 유임 차기 대표 후보 단독 추천…김영섭 KT 대표 체제에서 다시 연임 성공

김보겸 기자공개 2024-12-19 11:12: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사진)가 3연임에 성공했다. 카드업황 악화에도 부진했던 실적을 극복하며 위기 대응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등 주요 카드사 대표들이 교체되는 가운데에서도 최 대표는 자리를 지킨 모습이다.

연임 변수로 지목됐던 KT의 지배구조 변경에도 김영섭 KT 대표의 재신임을 얻었다. 최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구현모 당시 KT 대표가 선임한 인물로 올해 임기 2년차를 맞은 김영섭 체제에서도 두 차례 임기를 연장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최 대표의 기존 임기는 이달 말까지였지만 임기 만료를 2주 앞두고 3연임에 성공했다. 최 대표의 추가 임기는 1년이다. BC카드는 향후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추가 임기와 최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KT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3연임을 이뤄냈다. 지난해 BC카드 최대주주인 KT의 대표가 구현모 전 대표에서 김영섭 대표로 교체된 이후에도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BC카드 임추위는 추천 이유에 대해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했으며 금융회사의 비전을 공유했다"며 "공익성 및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고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보유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KT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임추위 구성에도 최 대표가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임추위에는 이현석 KT커스터머부문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다.

BC카드의 실적 개선도 연임 배경으로 작용했다. BC카드는 올 1~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영업수익은 줄었지만 비용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1~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6.4% 증가한 746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5.8% 늘어난 1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성에 무게를 둔 인사로도 풀이된다. 17일 현재까지 대표 거취가 결정된 5개사 가운데 최 대표만 유일하게 유임됐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는 모두 리더십이 교체됐다.

이날 BC카드는 임원 인사도 마무리했다. 총 13명의 임원 전보 인사가 이뤄졌다. 임원 인사와 사장 인사까지 연내 정상적으로 완료됐다. 내년 사업 준비 등도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고려증권과 장기신용은행, 삼성증권 등을 거쳐 에프앤가이드 금융공학연구소장 전무,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21년 3월부터 3년 9개월 동안 BC카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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