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삼익THK, '진영환·진주완' 오너 중심 이사회구성원 9명 중 사외이사 3명…이사회 내용 공시는 긍정적
김보겸 기자공개 2024-12-17 10:29:0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7: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익THK의 이사회 구조는 오너 일가 중심이다. 회장인 진영환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진 대표는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진 대표의 조카인 진주완 대표이사 사장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삼익THK 사외이사는 3명으로 전체 이사회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사외이사 3명은 감사위원회에 소속돼 감시 및 견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총점 255점 중 90점…사외이사 비율 33%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삼익THK는 총 255점 중 90점을 받았다. 이사회 평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구성 및 활동 내역이 평가됐다.
구성 분야 평균 점수는 1.8점으로 집계됐다. 9개 평가 항목에서 16점을 받았다. 구성 분야 평가 항목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 사외이사 비율, 사외이사 소위원회 위원장 선임 여부, 이사회 규모,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BSM(Board Skills Matrix) 활용 여부, 다양성, 지원조직 유무 등이다.
삼익THK 오너 일가는 이사회를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진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진 회장의 조카인 진 사장 역시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삼익THK는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사내이사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사외이사는 임환오, 박찬섭, 이수진 등 3인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6명과 사외이사 3명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33%에 그쳤다.
사외이사 3인은 감사위에 소속돼 있다. 삼익THK는 자산총액 2조원 미만 상장사로 감사위를 설치할 의무가 없으나 자발적으로 감시, 견제 기능을 갖췄다. 감사위원 중 박찬섭 사외이사가 회계사로 관련 전문성을 갖췄다.
◇경영성과 55점 만점에 11점…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는 아직
삼익THK는 경영성과 분야에서 평균 1.0점(5점 만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분야 총점 55점 중 11점을 받는 데 그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매출성장률, 부채비율 등 투자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항목 모두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분야에서도 평균 1.9점을 받았다. 총점 35점 중 13점을 받았다. 외부 거버넌스평가 기관으로부터 ESG등급 C등급을 받아 3점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항목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분야에서는 평균 2.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분야 총점 70점 중 14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이사회에 관한 내용이 공개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건 전체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익THK는 자산규모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가 아니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다. 다만 의무가 아니더라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기업이 다수라 투명성 측면에선 아쉽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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