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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평가]'IB 명가' 재건 발판 마련 오익근 사장, 다음 스텝은핵심과제 종투사 전환 연내 마무리, 추가 자본 확충 필요

김위수 기자공개 2024-12-26 08:13:0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올해 가장 큰 미션은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취득이었다. 투자은행(IB)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대신증권은 'IB 명가'로 불렸던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종투사 자격 취득은 IB 명가를 재건해가는 과정이다. 이를 발판으로 초대형 IB에 도전하고 IB 부문을 증권업계 '톱티어'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그런 만큼 대신증권에 대한 종투사 인가가 연내 이뤄지면 오 사장의 성과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IB 명가 재건 '한발' 앞으로

오 사장(사진)은 지난해부터 종투사 신청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넘어야 종투사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자기자본을 2조8531억원 수준으로 끌어모은 대신증권은 올 1분기 중 23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3조원을 넘겼다.

당초 예상보다 늦은 시점에 종투사 신청에 나선 이유는 금융당국이 대신증권의 자본 지속성을 세심하게 살펴봤기 때문이다. 연내 종투사 전환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대신증권으로서는 희소식이다. 덕분에 오 사장은 단기 목표를 마무리한 채 한 해를 끝낼 수 있게 됐다.

IB 부문 강화에도 일부 성과가 있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날(20일)까지 대신증권은 올해 총 11건(스팩포함)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했다. 지난해(9건)에 비해 주관건수가 많아졌고, 실적 역시 2127억원에서 2341억원으로 10% 늘어났다. 다만 IPO 주관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8위로 한 순위 밀려났다.
(출처: 더벨플러스)
IPO를 포함한 전체 ECM 주관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올랐다. 연초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이어 후성, 하나마이크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실시한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사업저변을 넓혀간 결과다. DCM은 총 1조1785억원을 발행, 16위에 올랐다.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순위는 한 계단 떨어졌다.

◇자본 확충 '여전히 과제'

오 사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IB 명가가 되기 위한 스텝인 종투사 전환 성사가 임박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곧 획득할 종투사 지위를 기반으로 IB 사업 기반을 더 탄탄히 해야 할 전망이다. 종투사가 되면 자기자본 수준인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200% 이내로 늘어난다. 헤지펀드에 자금을 대출하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도 가능해진다. 이를 기반으로 IB 사업 확장을 이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특히 오 사장의 비전은 단순히 종투사 인가에 있지 않다. '30년' 대신맨 오 사장은 대형 증권사인 대신증권과 중소형 증권사인 대신증권을 모두 겪었다.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 오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로 보인다.

이는 대신증권이 제시한 목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오는 2031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국내 증권사 중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9조7909억원인데, 연결 기준은 11조4579억원이다. 결국 국내 최고 수준 증권사가 되겠다는 뜻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이를 위한 두번째 관문은 '초대형 IB'로 인정받는 일이다. 초대형 IB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해야 한다. 내부통제 시스템,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도 갖춰야 한다. 결국 내년에도 대신증권의 과제는 자본 확충이 된다. 대신증권은 사옥 대신343을 기초로 한 리츠 운용으로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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